"조직위도 없는데"…전주시, 드론 연맹에 수억 지급 ‘강행’
전주드론축구월드컵 개막 앞두고 연맹에 6억 지급
조직위·실무 체계 없이 밀어넣기식 집행
예산 받은 연맹, 수사 대상 협회와 연관 의혹 여전
일정 쫓긴 무리한 강행 지적도

[서울경제TV 전북=이경선 기자] 전북 전주시가 ‘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 개막을 불과 두 달여 앞두고도 조직위원회를 꾸리지 못한 채, 수억 원의 예산을 선집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준비와 관리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예산이 먼저 집행된 것을 두고, “절차는 건너뛰고 일정에 쫓긴 무리한 집행”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서울경제TV> 취재를 종합하면, 전주시는 당초 지난해 10월 조직위 발대식을 계획했으나, 공동 위원장직을 제안받은 전북도지사와 국토교통부 장관이 모두 사실상 거절하면서 구성에 난항을 겪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도 조직위는 꾸려지지 않았고, 대회 기획과 실행을 위한 기반도 마련되지 못한 상태다.
그런 가운데, 전주시는 전체 대회 예산 50억 원 가운데 6억 1,500만 원을 ‘해외 홍보’ 등의 명목으로 국제드론축구연맹에 먼저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예산을 지급받은 해당 연맹은,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대한드론축구협회와 이사진 구성이 상당 부분 겹치는 것으로 알려져, 두 단체가 사실상 ‘한몸’이라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한드론축구협회는 드론대회 운영비 일부를 비자금으로 조성하거나 허위로 집행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시 관계자는 “두 단체는 별개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사진 구성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는 해명을 요구한 상태”라며 “조직위는 늦어도 다음 주까지 구성 마무리를 목표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doks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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