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농촌을 바꾼다" 임실서 주민화합 행사 열려

[서울경제TV 임실=최영 기자] 초고령화와 인구감소라는 농촌 사회의 과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AI 온마을 운동(AI ON Village Movement)'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일 전북 임실군민회관에서 열린 '2025 ON마을 미래시대 주민화합 한마당'에는 지역 주민과 전문가, 청년, 어르신, 어린이 등 약 200여 명이 참여해 AI를 통한 지역 변화의 가능성을 함께 모색했다.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을 생활 속에 적용해 농촌의 일상과 공동체가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공유하고, 세대 간 기술 이해와 체험을 통해 AI의 역할을 직접 느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급속한 고령화와 청년층 유출이 지속되는 농촌 사회에서 AI 기술은 지역사회 문제 해결의 새로운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AI 온마을 운동'은 단순한 기술 보급을 넘어 생활 편의 개선, 생산성 향상, 지역 공동체의 지속가능성 확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질적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행사 개회에 나선 서은주 상임대표(임실 AI 온마을운동 지부장)는 "AI는 이제 우리 생활의 일부이며, 모든 세대가 함께 배우고 활용할 때 지역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고 말했다.

행사는 1부 공식행사와 2부 주민화합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1부는 전주대학교 최미나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대한AI포럼 편준범 대표가 'AI 시대의 지역 변화'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어진 2부에서는 대한인식생명교육 사회적협동조합 김보미 이사장의 진행으로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열려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특히 서쌍원 중앙회장이 참석해 위석한·신미란 공동대표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향후 활동을 격려했다. 

이날 임실노인복지관의 우크렐라 하모니카팀 공연, 치어리딩 무대, 전통무용 태평무, 가수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아이들과 청소년은 메타버스 및 드론 체험에 참여해 미래 기술을 직접 경험했고, 시니어 세대는 ChatGPT 활용 교육을 통해 디지털 역량을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임실혁신리더포럼은 'AI 온마을 운동'을 계기로 지역사회가 기술을 활용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향후 △AI 기반 생활 서비스 활용 △고령자 돌봄 및 재난 대응 시스템 적용 △정기적인 AI 기초 교육 운영 △타 지역과의 교류 및 사례 공유 등을 추진하며 지역 중심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서은주 상임대표는 "이번 행사는 세대가 함께 배우고 체험하면서 AI가 공동체를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시간이었다"며 "기술을 통해 농촌의 삶을 바꾸고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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