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승 의원 "연봉 5억 제시해도 의사 못 구해, 공공의대 설립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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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10-25 12:22:25
수정 2025-10-25 12:22:25
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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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병원 올해 6곳 중 4곳 '휴진'…공공의료 공백 반복
[서울경제TV 남원=최영 기자]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 공공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는 적십자병원들이 의사 구인난으로 진료 공백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지방의 경우 고액의 연봉을 제시해도 채용이 어려워, 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이 심각하게 저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희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남원·장수·임실·순창,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6곳의 적십자병원 중 올해 4곳이 전문의 퇴사 및 의료취약지 파견의사 진료 종료 등으로 일부 과목이 휴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적십자병원 피부과는 전문의 퇴사로 8월 한 달간 진료가 중단됐으며, 지방은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상주적십자병원 외과는 올해 3월 말부터 7월까지 약 3개월간 휴진했다가 연봉을 3억 원대 중반으로 상향 조정해 간신히 채용에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휴진 중이던 이비인후과는 세 차례 공고 끝에 올해 7월 말 재개됐다.
통영적십자병원 신경과는 파견의사 진료 종료로 2월부터 6월까지 문을 닫았고, 거창적십자병원 정형외과는 9월부터 휴진 상태다. 거창병원은 지난해에도 영상의학과 결원으로 무려 10차례 공고 끝에 연봉 5억 원을 제시하고 나서야 채용을 마무리했다.
어렵게 채용이 이뤄져도 퇴직률 또한 높았다. 올해 8월 기준 퇴직률은 거창(30%), 인천(25%), 상주(23.8%)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적십자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92만 3908명에 달했다. 이 중 입원 환자는 18만 6362명, 외래 환자는 73만 7546명으로 집계됐다.
박희승 의원은 "공공의료기관의 인력난이 반복되면서 취약계층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이고 있다"며 "특히 지방의 경우 결원이 생기면 고액의 연봉을 제시해도 의사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거점공공병원 등 공공의료 인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는 공공의대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ound14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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