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문 읽어주는 남자] 송파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
[앵커]
입주자모집공고문 읽어주는 남자. 정창신기자 나왔습니다.
이 코너는 깨알 같은 입주자모집공고문을 살펴보고 이 단지에 관심 있는 수요자들에게 어떤 게 장점인지, 주의해야 할 점은 뭔지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정 기자. 오늘 어떤 단지 알아볼까요.
[기자]
네. 계룡건설이 송파 위례신도시에 짓는 리슈빌 퍼스트클래스 입주자모집공고문을 들고 나왔습니다.
요즘 핫한 곳이죠. 어제(24일) 1순위 청약에서 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곳입니다. 460여가구 모집에 3만2,000여명이 접수했습니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3일입니다.
[앵커]
우선 어떤 단지입니까. 단지 소개부터 해주시죠.
[기자]
네. 우선 조감도 보면요.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0~25층, 8개 동, 494가구 규모로 지어지고요.
전용면적 기준 105(32평)~130㎡(39.6평)로 전 가구가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됩니다.
[앵커]
평형이 크니까 좀 비싸겠어요. 중도금대출 기준이 되는 분양가 9억원이 넘을지 궁금한데요. 어떤가요.
[기자]
네. 입주자모집공고문 보면요.
전용면적 105㎡ 기준으로 보면요. 가장 많은 세대수죠. 188가구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8억2,500만~8억7,800만원 가량합니다. 중도금대출을 받을 수 있단 뜻이고요.
그 다음으로 많은 평형인 전용 111㎡ 보면요. 169가구가 들어가죠.
1층에서 4층 분양가가 8억6,500만원에서 8억9,300만원 가량하고요. 4층까진 중도금대출을 받을 수 있단 얘기고요.
5층부터 보면 9억240만원, 6층이상은 9억2,000만원 가량합니다. 5층부턴 중도금대출을 받을 수 없고요. 총 494가구 중 절반이 조금 못 되는 231가구가 9억원 미만입니다.
[앵커]
33평 이상은 대출받아 집 살 수 없으니 자금 계획 잘 세우셔야겠네요. 위례에서 분양가 9억원 정도면 비싼 건가요. 싼 건가요. 주변 아파트는 얼마에 거래됐나요.
[기자]
네. 준비한 표를 보면요.
위례신도시 송파권역에서 지난 2012년 분양한 송파 푸르지오 단지와 비교해봤는데요.
총 549가구 규모고요. 분양가는 전용 106㎡가 7억1,000만~7억6,000만원 가량입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확인해보니 지난달 106㎡(6층)가 11억8,000만원에 팔렸습니다.
4억원 넘게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고요.
북위례 리슈빌 아파트 105㎡ 분양가가 8억8,000만원 가량 이니까 주변 시세보다 3억원 정도 저렴한 겁니다.
[앵커]
분양가만 놓고 보면 그렇군요. 그런데 보통 발코니 확장비는 따로 추가되잖아요. 요즘 발코니 확장 안하는 집도 거의 없는데요. 이 가격 포함하면 집값은 더 올라가겠네요.
[기자]
공고문 보면 발코니 확장비는 1,800만원 가량(111㎡ 기준)입니다. 기본 분양가에 이 돈이 추가되는 거고요. 중도금 대출을 받는 세대의 경우엔 중도금이자 지원이 안되거든요.
입주 예정시기가 2021년 10월(예정)이니까요. 아파트를 짓는 2년간 이자 비용도 지불해야 합니다.
이 단지는 계약금 20%에 중도금 60%, 잔금 20%거든요.
계약금 20%면 1억8,000만원이니까, 이 돈을 쥐고 있어야 계약이 가능합니다.
또 중도금 5억4,000만원 가량을 2년간 빌렸을 경우엔 2,000만원 가량의 이자(금리 3.5% 기준)를 더 내야 하는 겁니다.
쉽게 말해 분양가 9억원에 발코니 확장 1,800만원, 그리고 중도금대출이자 2,000만원을 더하면 9억3,800만원의 돈이 들어가는 거고요.
지금 시세만 유지한다면 2억원 넘게 벌 수 있단 소립니다.
[앵커]
그렇죠. 지금 시세만 유지한다면 2억원 이상이 남겠네요.
[기자]
네. 부동산 시장이 지금처럼 유지됐을 경우에 그렇단 얘기고요.
지금 서울 아파트값이 24주 연속 떨어지면서 안정화 추세에 있거든요. 리슈빌 입주시점인 2021년에도 부동산 시장 상황이 지금 같다고 장담할 순 없습니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얼마나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을지는 가봐야 알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입주자모집공고문에 주의할 점은 또 어떤 게 있나요.
[기자]
네. 공고문 보면 101동, 106동 지하에 기계실, 전기실 등이 설치되거든요. 이 동 저층일수록 소음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이곳에 당첨되신 분은 계약할 때 유의하셔야 겠고요.
단지 남측 300m 거리에 열병합발전소가 있습니다.
일부 세대는 하얀 수증기를 내뿜는 모습을 보면서 살아야 하는데요. 연기가 많을 땐 햇빛을 가릴 수 있는 만큼 일조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 단지 장점 중 하나가 장지천을 끼고 있다는 점인데요. 수변공원에서 산책도 할 수 있고 공원조망도 가능해서 서울에서 쾌적한 환경을 즐길 수 있다는 건데요. 그런데 공고문엔 104동에서 107동 저층은 장지천변 조망이 제한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거든요. 여기 단지배치도 보면 뒷동들이죠. 이런 점 알아두셔야겠고요.
여기에 지하주차장 진출입구 근처 단지, 그러니까 101동, 108동 사이에 주출입구가 있거든요. 차량이 들어오고 나갈때 신호음이 울리거든요. 시끄러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점 유념하시고 5월 15일부터 계약에 들어가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공고문 읽어주는 남자였습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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