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캐주얼 게임’ 투자 확대…리니지 한계 극복할까
경제·산업
입력 2025-12-26 17:03:37
수정 2025-12-26 18:31:35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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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엔씨소프트가 대대적인 사업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성장이 정체된 기존의 대작 게임 위주에서 벗어나 가볍게 즐기는 캐주얼 게임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요. 침체된 실적을 회복하고 해외 시장의 문을 넓히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모습입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엔씨소프트가 국내 게임사 스프링컴즈, 베트남 리후후 등 캐주얼 게임사들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습니다.
이번 인수에 투입된 금액만 1500억 원 이상인데, 박병무 공동대표는 유럽 내 추가 인수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그동안 리니지 등 특정 장르에 편중됐던 사업 구조를 캐주얼 게임으로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조직 내부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전문 조직인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한 데 이어, 유럽 모바일 게임 시장 전문가인 아넬 체만 전무를 사령탑으로 영입했습니다.
이 같은 행보는 엔씨의 기존 수익 모델이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
지난 2022년 5590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1년 만에 75% 급감하더니, 지난해에는 1000억 원대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2조 원대를 유지하던 매출 역시 1조5000억 원 수준까지 내려앉으며 주력 지식재산(IP)의 매출 하락세가 뚜렷해졌습니다.
고과금과 긴 몰입을 요구하는 기존 사업 모델이 시장 환경의 변화 속에서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여기에 게임 시장의 전반적인 환경 변화도 엔씨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게임 이용자 비율은 50.2%로 떨어지며 최근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게임을 하지 않는 이유로 44%가 ‘시간 부족’을 꼽아, 가벼운 게임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엔씨가 모바일 캐주얼 게임을 새로운 엔진으로 낙점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이윱니다.
다만 이번 투자가 실적을 반등시킬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이미 경쟁이 포화 상태인 캐주얼 시장 진출은 성장을 위한 전략이라기보다 리스크 분산 성격이 강하기 때문.
또 대작 IP가 가진 구조적 한계를 신규 조직이나 인수가 단기간에 해소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결국 외부 수혈을 넘어 엔씨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어떻게 증명하느냐가 재도약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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