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3법’ 통과에 클라우드 보안 관심↑…수혜주는?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국내 정보통신(ICT) 업계의 숙원이던 ‘데이터 3법’(개인정보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이 통과됐다. 개인의 민감정보 수집 및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점에서 금융권, 의료기관 등 분야에서의 클라우드 시장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 성장에 발맞춰 보안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데이터 3법이 통과됨에 따라 향후 빅데이터에 대한 활용 증가로 클라우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에 대한 기본 보안 책임은 사용자에게 있지만, 서비스 침해로 발생한 보안 사고는 제공자 즉 클라우드 사업자에게 있다 ”면서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적극적으로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고, 보안 불감증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명 연예인들의 클라우드 계정으로 특정 연예인의 사진, 문자 등이 유출되면서 클라우드 보안 시장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해커들이 클라우드 계정을 해킹해 협박을 통해 금품을 갈취하는 수법으로 확인된 피해 사례만 10여건이 된다는 보도도 있다. 해외에서는 지난 2014년 애플이 클라우드 보안 문제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누군가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의 애플 클라우드 계정에 접속해 사생활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탈취한 것이다.
IT업계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연예인 데이터 유출은 클라우드 서버가 아닌 계정이 해킹당한 것이라는 점에서 클라우드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클라우드에 데이터가 모여 있는 만큼 해커의 집중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6년부터 클라우드 보안 등 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 통합 웹 보안 서비스(에프원시큐리티) △클라우드 기반 소스 위·변조 방지 서비스(크리젠솔루션) △‘CODE-RAY XG’의 웹기반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트리니티소프트) △클라우드 기반 망간 자료전송 서비스(휴네시온) 등 총 5개 과제를 선정하고, 관련 기업들은 작년 말까지 과제를 수행했다.
주요 보안 기업들은 이런 시장 환경에 발맞춰 클라우드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안랩은 클라우드 워크로드 보안 솔루션(CWPP)을 연내 출시하고, 클라우드 보안 관제·컨설팅 등으로 보안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SK인포섹은 2020년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그로스(Growth)사업본부를 통해 융합보안과 클라우드 등을 성장 사업으로 제시했다.
파수닷컴은 클라우드 보안 신제품을 출시하고 다양한 제품에 AI기능을 적용해 지능화할 계획이다. 휴네시온은 클라우드 지원 사업으로 개발 완료된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망연계 솔루션 'i-oneNet for CLOUD'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규모는 2,143억달러(약 247조원), 2022년에는 3,312억달러(382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도 올해 약 2조3000억원에서 2022년 3조7000억원까지 증가해 연평균 약 2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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