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연휴 끝난 中 증시, 3% 전후 하락 불가피…“2분기 반등 기대”
지난 23일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개장 미뤄…3일 긴 연휴 끝 개장
마지막 거래일 당시 2.7% 하락…개장 이후 낙폭에 관심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3일 중국증시가 긴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다. 지난달 23일 춘절을 앞두고 휴장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중국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로 인해 개장을 미뤄왔던 중국증시였다.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2.7% 하락 마감한 중국증시가 이날 개장 후 낙폭을 더 키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랜만에 개장을 하는 중국증시에 대한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논평을 통해 “3일 중국 시장이 열리면 심약자는 주식 거래를 하지 마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시장이 휴장 기간을 이어가는 동안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며 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다가, 세계 각국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는 등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춘절 전 대비 20배 증가한 상황으로 중국증시의 단기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 ‘사스’ 당시 중국 정부의 정식 공표 후 중국증시가 일주일간 9.6% 하락했는데,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우한시 봉쇄 결정으로 3일간 중국 증시는 4% 가량 조정됐다”며 “이번 주 중국증시는 추가 조정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빠른 방역조치와 정부의 유동성 공급 실시, 작년 8월 중국 경기 상황과 비교했을 때 질병 재해에 따른 경기 둔화는 단기적이라는 점에서 작년 8월 저점을 하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일 “신종 코로나 예방과 통제의 특수 시기에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과 시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조치”라며 증시가 개장하는 3일 1조 2,000억위안(한화 약 205조원) 역RP 매입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증시의 민감한 반응이 최대 한 달 정도만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험 때문에 중국 정부가 현실적으로 쓸 수 있는 정책 카드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연말 이후 겨우 안정을 찾은 중국 경기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악재밖에 안 보일 때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주가는 격렬할수록 단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전망했다. 이어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커지고 있다는 점과 지난달 21일 연휴 직전부터 각국 정부 대응이 빨라진 점, 잠복기간(10~14일)을 감안하면 향후 1~2주가 질병 확산 여부가 진정되는지에 있어 중요한 시점”이라며 “악재가 정점을 지났는지를 보는 잣대 중 하나는 최대 피해주인 중국 소비 및 여행 관련주들이 안정을 찾는지 여부”라고 조언했다.
문남종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일 개장하는 중국증시를 세계 증시 변동성 확대의 ‘트리거’로 꼽았다. 문 연구원은 “춘제 연휴기간 동안 세계증시(FTSE)는 3% 가까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으로, 중국증시가 개장되는 3일 이후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사태의 진원지인 중국증시는 춘제 연휴를 핑계로 자국 내 감염병 사태를 반영하지 않아 중국증시 개장 이후 상해종합지수의 3% 전후 급락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올해 1분기까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뇌관으로 작용하겠지만, 2분기부터는 우한 폐렴 사태 영향력이 축소되며 세계증시는 점진적으로 상승을 모색할 것”이라며 “아울러 주식시장은 선행해 움직일 수 있어 빠르면 3월부터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30분 개장할 중국증시의 급락 등을 우려한 국내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전 거래일 대비 1%가 넘은 하락장으로 개장했다. 이날 코스피는 1.53%, 코스닥은 1.66% 하락 출발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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