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7개월만에 최대폭 급등…매매시장은 안정세
[서울경제TV=지혜진기자] 상승폭이 둔화하거나 확대되지 않는 등 안정세를 찾아가는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은 7개월 만에 전셋값이 최대폭으로 오르는 등 불안정한 모습이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첫째 주(8월 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상승하며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고, 전세가격은 0.20% 오르며 전주(0.1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울 전셋값은 58주 연속 상승했다. 주간 상승폭도 0.19% 오른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7개월여만에 가파르게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31일부터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전세매물 품귀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저금리 기조, 재건축 거주요건 강화 등도 전셋값을 올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경우 강동구(0.31%), 강남구(0.30%), 송파구(0.30%), 서초구(0.28%), 동작구(0.27%) 등 강남권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강동구의 경우 고덕·강일·상일동의 신축 위주로 많이 올랐다. 강남구는 재건축 주거요건이 강화된 데다 학군 수요가 겹치면서 매물부족 상태가 지속하는 모습이다.
이에 반해 매매시장은 다주택자 세 부담이 강화된 7·10대책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안정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0.04%로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경기는 0.18%로 전주(0.19%)보다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다만, 주택공급 대책에 포함된 태릉골프장 인근 구리시는 갈매지역 위주로 환경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0.48%의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교통기대감이 있는 오산과 남양주시도 각각 0.36%, 0.33%로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다. /hey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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