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전주’ 김봉현, 내일 남부지법 증인 출석…또 다른 폭로 나오나
‘원조 친노’ 이상호 재판에 증인 출석 예정
김 전 회장, 증인 출석해 연일 유력인사 거론
또 다른 폭로 나오면 라임 새로운 국면 맞을 듯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라임자산운용 사태에서 ’전주(錢主)’로 거론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16일 서울남부지법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법정에서 연일 유력 인사의 이름을 거론하며 폭로를 해왔던 김 회장의 입에서 새로운 인물이 거론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16일 오후 2시부터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상호 전 위원장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자신이 감사로 재직하던 조합의 투자를 부탁받고, 그 대가로 자신과 동생이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8월 구속 기소된 바 있다.
검찰조사에 따르면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2018년 무렵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위원장은 진술을 통해 2018년께 옛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출신 김모 씨의 소개로 김 전 회장을 만났고, 김 전 회장이 동생의 통장으로 주식을 운용하다가 큰 손해가 났다고 진술했다.
이 전 위원장 동생이 수수한 금품으로 알려진 5,600만원은 이 과정에서 반대매매 발생을 막기 위해 담보금 명목으로 입금한 것이라는 게 이 전 위원장의 설명이다. 또한 이 전 위원장은 본인이 받은 3,000만원도 동생 회사의 경영 사정이 어려워지자 김 전 회장이 미안한 마음에 운영자금 조로 빌려준 돈이며, 정치자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전 회장은 16일 이 전 위원장 재판에 참석해 금품수수와 관련한 증인 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주목되는 점은 그가 또 다른 유력인사의 연관성을 폭로할 지 여부다. 김 전 회장은 앞서 증인으로 출석한 재판들에서 ‘김진호 향군회장 측에 8억원을 건넸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더불어민주당 김모 의원에게 직·간접적으로 로비와 청탁을 했다’ 등의 폭로를 한 바 있다.
특히 최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작년 6월 김 전 회장이 후배에게 “형(나)은 제일 높은 사람들하고만 선을 댄다”며 “(청와대)민정수석, 정무수석 라인을 타고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증인 재판에서 또 다른 여권 인사의 이름이 거론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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