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울산 등 봄맞이 분양 1만5,000여 가구 ‘봇물’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설 연휴 이후 3월까지 영남권에서 1만5,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부산, 대구, 울산 등 광역시를 시작으로 인접한 지방중소도시까지 뜨거운 청약 열기를 보여 올해도 이 흐름을 이어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영남권에서 3월까지 임대를 제외한 1만5,929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작년 2~3월 물량인 2,299가구보다 1만3,106가구 증가한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5,995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하며, 경남이 4,210가구로 뒤를 이었다. 이어 울산 3,029가구, 부산 2,695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남권은 광역시는 물론 지방중소도시에도 청약자가 몰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한 해 동안 영남권 청약통장은 117만3,184건으로 2019년(49만8,941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부산과 대구는 각각 52만8,909건, 39만5,375건이 몰리며,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중 청약자수가 가장 많이 몰린 지역 1,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울산은 3,111명에서 9만4,140명으로 30배 증가했다.
부산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가 청약경쟁률 558.02대 1을 기록했고, 울산 문수로대공원 에일린의 뜰(309.83대 1), 대구 청라힐스자이(141.40대 1), 경북 경산 중산자이(103.56대 1) 등이 세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영남권 신규 분양의 인기 배경 중 지방 전셋값 상승을 이유로 꼽았다. 지난해 12월 기준 수도권 제외 지방 지역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630만원으로 지난해 초 576만원 대비 9.37% 올랐다. 이는 2019년 전셋값 상승률 1.41%를 기록한 것과 상반된 수치다. 같은 기간 영남권은 울산이 11.06%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으며, △부산 9.89% △경북 7.10% △경남 6.31% △대구 5.88%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는 “영남권을 비롯한 지방의 청약 열풍은 임대차법 시행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한 전세 가격이 지방으로 퍼지면서 주택 매수 심리가 크게 오른 결과”라며 “지난해 12월 정부가 부산, 대구 등 조정대상지역을 신규 지정했지만, 지방의 경우 노후주택이 많아 신규 아파트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호건설이 대구 남구 이천동에 공급하는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에듀리버’ 투시도. [사진=금호건설]
영남권 분양시장에서는 3월까지 분양이 이어진다. 먼저 금호건설은 대구광역시 남구 이천동 281-1번지에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에듀리버’를 2월 분양할 예정이다. 배나무골 주택재개발 사업으로 진행하는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에듀리버’는 전용면적 59~84㎡, 433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27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도보 거리에 대구 지하철 3호선 대봉교역이 위치한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달구벌대로, 명덕로, 신천대로 등도 가까워 대구 전역은 물론 시외 이동이 쉬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누릴 수 있다. 단지 바로 옆에 어린이집부터 유치원, 대봉초, 대구중을 비롯해 대구고, 경북여고, 경북대사대부고, 대구교대 등이 가까워 교육친화적 입지를 갖췄다. 게다가 인근으로 신천수변공원이 위치해 신천둔치 산책로 및 체육시설들을 일상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다.
경남에서는 반도건설이 마산해양신도시 가포지구 B-1블록에 ‘창원 마창대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3월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최고 25층,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84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단지 중앙에 축구장 2.5배 크기의 중앙공원이 조성되고, 5-Bay 혁신 특화설계와 첨단 IoT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단지 바로 앞에 가포초, 유치원(예정), 중학교(예정)가 위치하며, 단지내 별동학습관에서는 전문교육기관과 연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육특화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이달 거제 고현동 1175번지 일대에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 공급에 나선다. 단지는 84~99㎡, 1,113가구 규모다. 빅아일랜드 내에 함께 조성될 쇼핑몰, 마리나, 중앙공원, 영화관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또 고현동 일대의 거제시청, 법원, 백화점, 홈플러스 등의 기존 구도심 인프라까지 이용 가능하다. 3월에는 포스코건설이 거제 상동동 일대에 ‘더샵 거제디클리브’ 전용면적 74~98㎡ 1,288가구를 선보인다.
김해에서는 두산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신문동 699-1번지 일대에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를 3월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3,764가구, 오피스텔 629실, 대규모 스트리트형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김해의 신도심인 김해율하(장유) 생활권에 포함되는 데다, 롯데관광유통단지(3단계), 부전~마산 복선전철, 신문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굵직한 개발 호재도 품고 있다.
부산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2월 부산 남구 대연2구역을 재건축하는 ‘대연2구역 힐스테이트(가칭)’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상 최고 29층, 전용면적 59~84㎡, 총 44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44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못골역과 대연역이 가깝고, 단지 옆에 연포초등학교와 부산광역시 남구청이 위치한다.
오는 3월에는 삼성물산이 부산 동래구 온천4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39~147㎡, 총 4,04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2,33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부산 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금정초, 장전중, 유락여중 등이 반경 1㎞ 이내에 위치해 있다. 홈플러스, CGV, 롯데시네마, NC백화점 등도 가깝다.
울산에서는 3월에 2개 단지가 공급된다. 아이에스동서는 오는 3월 울산 덕하지구 B1·2 블록에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을 공급한다. 전용면적 59~84㎡, 총 1,947가구로 조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 청량천이 흐르고 이를 따라 수변공원과 산책로가 설치돼 산책과 운동을 즐길 수 있다. 한신공영은 울산 북구 효문동 일대에 ‘울산율동 한신더휴’ 1,082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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