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11만9,000만가구 분양…올해 전체 물량의 32% 공급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부동산시장에서 4~6월은 연중 많은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성수기로 꼽힌다. 올해는 전국 181개 단지에서 약 11만9,000여 가구(일반분양 가구기준)가 쏟아질 전망이다. 이는 올해 전체(37만여 가구)의 약 32%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이 기간 공급되는 물량 가운데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물량이 절반 수준에 달한다. 

1일 부동산인포 조사에 따르면 4~6월 분양물량 가운데 단지규모 1,000가구 이상 단지는 총 49곳, 분양가구는 5만8,443가구 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분양가구(약 11만9,000여 가구)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셈이다.

49곳은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됐던 20곳 보다 2배 이상 많다. 건설사들이 성수기를 맞아 공격적으로 분양에 나서는 모양새다.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준공 후 가격 상승이 규모가 작은 단지들보다 높다는 점이다. 부동산114의 단지 규모에 따른 당해년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위 표에 따르면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단지들의 매매가 상승률이 이보다 작은 규모의 단지들의 매매가 상승률 보다 대체로 높게 나타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1,500가구 이상의 단지 상승률은 한차례도 상승률이 다른 단지들 보다 낮은 적이 없다.

상승률 이외에도 대단지 아파트는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파트 공동관리비는 가구수가 많아질수록 절감효과가 커지기 때문에 대단지의 대형 면적의 관리비가 중소단지의 중형 면적의 관리비가 비슷하게 나오기도 한다.

또한 대단지 일수록 커뮤니티와 상가가 다양하게 들어선다. 그만큼 입주자들의 생활이 편리해 지면서 주거만족도가 높아진다. 이외에도 주변 상권이나 학교 등이 확대, 신설되는 등 대단지가 들어서면서 인프라가 바뀌기도 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상승률이 두드러지다 보니 소비자들이 대단지를 더욱 선호할 수밖에 없다”며 “대단지라서 가능한 차별화된 조경이나 각종 편의시설 등은 입주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줘 랜드마크로 꼽히는 단지 중에는 대단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는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짓는 래미안 원베일리를 5월경 분양한다. 총 2,990가구 규모의 한강변에 위치한 아파트다. 지하철 3호선, 7호선, 9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를 갖췄으며, 다목적체육관, 수영장,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경기 용인에서는 태영건설이 김량장동에 짓는 용인 드마크 데시앙을 분양한다. 총 1,308가구 규모며 용인초중, 태성중고, 용인외대부고 등 학군을 갖췄다. 단지 앞에는 용인중앙공원이 있으며 돌봉산, 봉두산 등이 인근에 있다.

인천에서는 GS건설, 금호산업,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미추홀구 용현동에 짓는 2,277가구의 아파트인 용현자이 크레스트를 분양한다. 수인선 인하대역, 숭의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경인고속도로 등으로 이동하기 쉽다. 계절에 상관없이 이용 가능한 실내체육관, 실내어린이놀이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광역시에서는 한양이 대구 달서구 송현동에 짓는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를 분양한다. 총 1,021가구 규모며 대구지하철 1호선 서부정류장역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대구 신청사가 단지에서 약 1.5km 거리에 들어설 예정이며 대구문화예술회관, 이월드 등 문화 레저시설도 가까이 있다.

부산에서는 삼성물산이 동래구 온천4구역을 재개발 해 총 4,043가구로 짓는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분양한다. 금정산이 가까워 쾌적하며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금정초, 장전중, 유락여중, 내성고, 사대부고 등의 학군을 갖췄다. 다. /csj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