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韓증시,대만 동조화 변수… "소비관련주 유효"

증권·금융 입력 2021-05-18 08:54:01 수정 2021-05-18 08:54:01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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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간밤 뉴욕증시가 미국 물가 상승 우려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는 미 증시 하락 여파와 함께, 최근 대만과 동조화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대만증시 향방을 잘 살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함께, 낮은 원가 부담과 높은 매출총이익률을 지닌 소비 관련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34포인트(0.16%) 하락한 34,327.7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56포인트(0.25%) 하락한 4,163.29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전장보다 50.93포인트(0.38%) 떨어진 13,379.05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물가 상승 우려와 오는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다소 짙어진 모양세다.

 

단스케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라스 스코브가드 앤더슨 투자 전략가는 “우리는 이를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지만, (미래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약간 더 길게 걸릴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며 “시장에 여전히 약간의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물가 상승률 우려가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고 그에 따른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초 예상되었던 인플레이션 압력은 예상보다 강하게 확인되고 있다”며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는 전망치(+3.6%)를 큰 폭 상회한, 전년대비 +4.2%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지난 리먼사태 직후인 2008년 9월 이후 가장 강한 상승폭으로 4월 근원 소비자물가 역시 전년대비 +3.0% 상승하며, 연준의 정책목표(근원 PCE +2.0%)를 큰 폭 상회했다”며 “5월 에도 추가상승이 전망되고 있는 상황으로 인플레이션 압력과 속도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근 조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 증시는 대만증시와 커플링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대만증시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대만증시 변동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만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업 생산 차질 우려와 높은 신용잔고라는 재료가 중첩되며 조정 폭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며 “최근 국내 증시와 커플링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잘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아시아 코로나 사태와 암호화폐 급락 등은 전일 한국 증시에 이미 선반영이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보합권 출발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대만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면 경계 단계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고 공장 셧다운 가능성도 부각될 수 있어, 한국시각 기준 오늘 오전 10시 개장하는 대만 주식시장의 변화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중국발 원자재 가격 하락 여파 속 소비 관련주는 상대적으로 낮은 원가 부담과 높은 매출총이익률을 지니고 있어 주목해야할 업종이라는 조언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민감주 모멘텀이 일시적으로 약화된다면 상대적으로 낮은 원가부담을 지닌 소비 관련 위주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우리나라는 올해 소비재, IT 업종 매출 총이익률이 코스피 평균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그 중 매출 총이익률이 코스피 대비 높고, 전년 대비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업종은 화장품 및 의류, 호텔, 반도체로 압축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상승세를 시현한 산업재의 조정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그에 따른 글로벌 수요 Peak-out 우려가 확대된 점에 기인하는 만큼 원재료 가격 부담이 부각되는 현 국면에서는, 해당 이슈가 그간 상승폭이 높았던 시클리컬 기업들의 차익실현 빌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hy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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