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경기민감주 중심, 코스피 3,300 회복 시도"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간밤 (현지시간 5일) 미국 뉴욕증시는 독립기념일(7월4일) 대체 휴일로 휴장했다. 반면, 아랍에미리트(UAE) 반대로 원유 생산량 합의가 지연되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이 가운데, 국내 증시는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코스피 지수 3,300선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회의에 주목했다. OPEC 플러스(OPEC+)가 현지시간 5일로 예정됐던 회의를 취소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이날 회의는 아랍에미리트(UAE)가 다른 산유국들이 합의한 내용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결국 증산 합의가 불발된 것이다. OPEC+ 국가들은 지난주 하루 40만 배럴 감산 규모를 완화하는 안건과 기간도 내년 4월이 아닌 12월로 연장하는 방안을 협상해왔다.
이 소식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국제유가 기준물 북해 브렌트유는 배럴당 77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또한,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5.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회담은 하루 40만 배럴, 내년 연말까지 기간 연장이라는 부분을 논의해왔으나 OPEC 탈퇴 가능성이 높은 UAE가 이를 반대해왔다"면서 "그러자 결국 이번 회담을 종료했고 향후 회담 일정도 정하지 않아 현재의 감산 규모가 그대로 유지되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가운데, 국내 증시는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3,300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연구원은 “유럽 증시가 소폭 상승 마감한 가운데, 이를 주도한 종목군이 경제 정상화 기대에 따른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점은 투자 심리에 긍적적”이라며 “달러화 약세, 영국의 경제 봉쇄 종료 발표, 견고한 유럽 서비스업 PMI지표 또한 주심 개선에 긍적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 역시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3,300선에도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지며 뚜렷한 주도주가 부재한 가운데, 오는 7일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와 8일 미국의 6월 FOMC 의사록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가 발표되는 7일과 6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는 8일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반도체 주가를 억눌러 왔던 실적에 대한 경계 심리, 달러 강세의 변수였던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는 변곡점에 근접하고 있고 이는 머지 않아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단기적으로는 3,300선 안착을 위한 진통 과정이 있을 수 있지만 코스피 방향성은 위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하는 섹터들의 특징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재선 연구원은 “지난달 FOMC 회의 종료 이후 양 주체가 합산 기준으로 IT, 소재, 헬스케어에서 매수 우위를 시현했다”며 “이 섹터들의 경우 올해 코스피내 시가총액 기여도와 영업이익 기여도의 갭 차이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IT와 헬스케어의 경우 그동안 관련 업종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던 장기물 급등 가능성이 낮아진 점이 하반기 중 해당 업종의 추가 상승 여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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