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부활 ‘청량리·영등포·수원역’ 개발 활기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교통 요지지만 낙후된 주거환경으로 저평가 받았던 청량리·영등포·수원역 일대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는 것은 물론 대형 상업시설까지 생기면서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주변이 눈길을 끈다. 청량리역은 1호선·수인분당선·경의중앙선·경춘선을 이용 가능하며, 향후 GTX-B·C 노선도 뚫릴 예정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운영 중인데다, 일대에 전통시장도 펼쳐져 있어 상권도 잘 형성돼 있다. 최고 65층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를 비롯해 고층 주상복합 공사가 한창이라 스카이라인도 높아지는 중이다. 입주 40년이 넘은 청량리역 앞 ‘미주아파트’ 전용면적 92㎡는 올 초 12억4,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세웠다.
도심 공공주도 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올 4월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청량리역과 제기동역, 용두역 등 3개 역을 끼고 있는 땅(총 11만1,949m² 규모)에 3,200가구 아파트를 짓는다고 밝혔다.
영등포 일대도 낙후된 이미지를 벗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영등포역(1호선)과 영등포시장역(5호선)을 끼고 있는 영등포뉴타운 개발이 다시금 활기를 띠며 아파트 조성이 활발하다. ‘아크로타워스퀘어’, ‘포레나영등포센트럴’은 이미 입주했으며, 영등포1-13구역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다. 1-2, 1-11, 1-12구역도 조합설립인가를 마무리했다. 주변에 서울을 대표하는 대형 쇼핑시설도 밀집해 있다.
경기권에서는 수원역 일대 개발이 꾸준한 점이 눈길을 끈다. 현재 1호선과 수인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추가로 수원발KTX와 GTX-C노선이 개통 예정이다. 수원역세권 개발지구에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수원역 동측에 있는 고등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도 순항 중이다. A1블록은 올 2월 입주한 ‘수원역 푸르지오자이’가 자리한다. 전용 84㎡가 올 5월 11억원에 거래됐으며, 가격 상승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매물도 거둬들이는 모습이다. 일대엔 주민공동체 도시재생 기업인 고등동지역공동체조합이 상업·업무시설로 구성된 복합시설 ‘수원 고등 써밋플렉스’ 분양에 나서고 있다. 우선 상업시설 197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수원 고등 써밋플렉스 사업위탁자인 안정희 고등동지역공동체조합 대표는 “지역경제와 복지를 위한 지역공동체 형성 노력과 주민역량 강화를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가치를 높이는 것을 이번 사업의 주안점으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이 순항을 이어가면 지역의 새로운 도심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주변으로 넘어갔던 지역 중심 지위를 되찾을지도 관심거리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낡은 빌라촌에 유흥 이미지가 강했던 노후지역 개발이 순항을 이어가고 있고, 실제 아파트 준공 및 교통 인프라 개선에 따라 몸값이 더 뛸 것”이라며 “주요 업무지구가 가까워 출퇴근 여건도 좋은 만큼 젊은 세대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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