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중앙위원에 '극우인사' 위촉" 말이 안된다
김광동 내정자 '제주4·3 폭동은 반한·반미·반유엔·친공투쟁' 표현
[제주=금용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구 송재호의원이 제주4·3을 모욕하고, 역사를 왜곡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김광동 위원장 내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정근식 위원장의 임기가 오는 9일로 만료되면, 후임자로 김광동 현 상임위원이 위원장으로 내정됐다.
과거사위는 '과거사정리법'에 따라, 반민주적 또는 반인권적 행위에 의한 인권유린과 폭력·학살 등을 조사해 과거와 화해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국민통합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대한민국 정부는 2003년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 2014년 국가기념일 지정, 2019년‘제주4·3사건 추가 진상조사보고서’를 통해 제주4·3에 대한 국가책임을 인정하고,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광동 내정자는 2014년 4월호 <한국논단>에 기고한 글에서, '제주4·3 폭동은 반한·반미·반유엔·친공투쟁'이라는 막말을 쏟아내며, 제주 4·3 희생자가 제주도민 유격대에 의해서 발생하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호 <월간조선>에는 여수·순천 10·19사건의 희생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국가권력에 의한 희생자가 아닌 사람들이 여순사건 희생자로 뒤바뀌어 있다는 보도의 근거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친일청산이 안 된 것은 공산주의 세력 때문이라는 어불성설을 늘어트리는 등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수차례 언론을 통해 밝혔다.
이에 송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지금이라도 김광동 내정자 임명을 철회하고 도민과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런 역사와 국민을 무시한 인사에 대해 반성하고, 제주4·3에 대한 국가 차원의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송재호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으로서 소관기관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 임명을 주시할 것이고, 잘못된 역사를 주장하는 위원장 임명에는 결코 찬성할 수 없으며,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jb00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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