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 신안 홍도분교, 전학 세대 월 320만원 제공 '문의 쇄도'

전국 입력 2023-10-30 17:20:39 수정 2023-10-30 17:20:39 김준원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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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유튜브 조회수 151만 상회, 80세대 이상 전화 문의

폐교 위기에 놓인 전남 신안군 소재 홍도분교. [사진=신안군]

[신안=김준원 기자] 전남 신안군은 1949년 개교 이래 74년간 섬마을을 지켜온 작은 섬 학교인 홍도분교가 폐교 위기에 처하자, 지난 16일 홍도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홍도분교 전학 세대에 매월 320만 원 준다-홍도 주민 작은 학교 살리기 몸부림"이라는 보도자료를 배부하자 그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라고 30일 밝혔다.


방송사 유튜브 조회수는 151만을 상회하고, 멀리는 강원도 동해시를 비롯한 전국에서 80세대 이상의 학부모들의 전화 문의가 쇄도했다고 한다. 


이에, 신안군은 우선 시범적으로 4세대를 모집할 계획으로 홍도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고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거공간 4곳(방 2개 이상)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현금방식의 지급이 아니라 관광지인 홍도 특성상 전학생의 부모에게 일자리 제공을 통해 매달 320만원 월급을 약속하고, 18세 미만의 아동에 대해 1인당 연간 40만원의 햇빛 아동수당도 지급하고, 내년부터는 2배인 80만원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한다.


선발기준은 초등학생이 많은 가정이 우선이고, 같은 조건이면 저학년생 학생이 많은 가정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더불어, 주거공간 정비가 완료되면 선발예정 4가구의 3배수(12가구)를 홍도로 초빙하여 학교시설 및 주거시설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마을 주민들과 대화 자리도 마련하여 심도 있는 현지 적응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학교가 살아야 지역이 살 수 있다. 홍도 지역주민과 함께 작은 학교 살리기 위해 대책을 내놓았다"라며, “홍도분교 사례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확인한 만큼 흑산 본도 및 인근 작은 섬 학교에 대하여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이며, 인구는 500여 명인 신안군 홍도 전경. [사진=신안군]

서남해의 보석으로 불리는 신안군 홍도는 인구 500여 명으로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170호)이다. 목포로부터 107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현재 6학년만 3명으로 내년이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이런 대책을 내놓았다. /kim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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