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 스마일게이트, 기부 플랫폼 ‘희망스튜디오’ 확장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게임을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한다’. 올해로 2회차를 맞은 PLAY FUN&GOOD FORUM의 모토다. 10월 17일 론칭한 희망스튜디오는 게임 유저가 게이미케이션을 통해 게임 속에서 기부도 하고, 원하는 활동을 골라 봉사활동을 할 수도 있고, 기부 활동을 직접 제의할 수도 있다.
부산 백스코에서 열린 2023 PLAY FUN&GOOD FORUM에서는 희망스튜디오를 통해 게임으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는 사람들의 발표가 진행됐다.
여승환 스마일게이트 창작ESD사업담당 이사에 따르면, 기업이 우리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인 소셜 임팩트가 온라인 활동과 맞물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게임은 소셜 임팩트와 매우 비슷한 성격이다. 목적성을 띄고, 상호작용하며, 체험중심이고, 정량적 결과를 넘어야 하며, 창작자의 주관적인 의식이 들어가 있다. 소셜 임팩트는사회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변화를 위해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것이다.
때문에 게임을 활용한 소셜 임팩트 활동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각장애인도 함께 할 수 있는 게임 플로리스 다크니스가 그 예다.
여 이사는 “게임 창작의 기술적인 허들이 확산의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기술이 발전되면 해결될 것”이라며 게임을 통한 소셜 임팩트 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을 전했다.
게임스튜디오 NX3 GAMES의 김효재 PD는 ‘개발자 입장에서 바라본 취약 유저의 게임 접근성 향상’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어서 장애인이나 취약 유저의 접근성 제고를 신경쓰기 위해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국립 재활원의 ‘누구나 게임을 할 수 있다’에 따르면 이미 몸이 불편한 사람도 게임 속에 신호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컨트롤러나 입술 마우스 등의 하드웨어가 있다. 하지만 김 PD는 “RPG게임에는 채팅뿐만 아니라 플레이시 여러 입력을 해야 해서 하드웨어만으로는 취약 유저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개발 중인 게임에 색약모드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했다. 김 PD는 “적색맹, 녹생맹, 청색맹을 위한 필터를 개발 중”이다 라며 화면을 직접 보여주며 개발 현황을 설명했다.
김 PD는 색약 모드 개발 이후를 고민 중이다. R&D를 통해 청각장애인을 위한 기능 개발에 나섰다. 기어스5와 보더랜드3에서는 사운드 정보가 자막으로 노출된다. 소리가 게임 플레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FPS에서 NPC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물소리 같은 소리를 자막으로 제공한다.
김 PD는 “희망스튜디오를 통해 취약 유저 접근성 향상을 위한 개발에 필요한 환경을 구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개발자들에게 이러한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로스트아크 유저의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최진일 로아와 운영자는 로아와에서 일어났던 ‘기부대란’에 대해 “로스트아크 유저라는 하나의 공통분모를 바탕으로 선한 영향력이 선순환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데이터 기반 임팩트 컨설팅 전문 연구기관 임팩트 리서피랩의 신현상 대표는 사회적 가치인 임팩트와 스마일게이트의 희망스튜디오 사회성과 측정 연구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임팩트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일게이트의 희망스튜디오 재단이 창출한 사회성과 창출 금액은 약 135억원이고, 사업비 대비 사회성과 창출 배수는 약 2배였다.
특히 캠페인 참여자의 변화와 인식이 두드러졌다. 참여 후 타인과 사회에 대한 신뢰인 사회적 자본이 높아졌는가에 대한 질문에 5점 만점에 4.1점이라는 높은 점수가 나왔다.
캠페인 운영 협력 기업인 게임 스튜디오의 변화와 인식도 두드러졌다. 희망스튜디오와 기획한 캠페인이 사업 운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대한 점수가 5점 만점에 4.67점에 달했다.
한편,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사각지대 아동청소년의 보호와 자립을 지원하는 스마일하우스, 청소년의 창작 경험을 지원하는 팔레트, 임직원 대상 사회참여 프로그램과 기부 플랫폼을 운영했다. 현재는 중소게임사, 유저들과 함께 기부할 수 있도록 희망스튜디오 플랫폼을 확장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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