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주거상품-유명 예술가 콜라보 확산…고소득층 겨냥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고급 주거상품과 유명 예술가의 콜라보레이션 사례가 늘고 있다. 주 수요층인 고소득 자산가들의 문화적 니즈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조사한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소득층 (월 가구소득 600만원 이상) 의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전년 대비 24.7% 포인트 상승한 73.6%로 나타났다. 고소득층 10명 중 7명 이상은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고급 주거단지는 기존의 특화설계·조경·커뮤니티 등에 더해, 외관 차별화와 유명 예술품 전시 등을 통해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입주민 공용 공간에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 등을 전시하고, 세계적 건축가의 설계를 도입하는 등 고급감을 부여하고 있는 추세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커뮤니티센터와 단지 내 정원 등에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예술품 30여 점이 전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인원 한남’ 에서도 예술 접목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설계에는 세계적인 건축설계 회사인 SMDP 수석 디자이너 겸 CEO인 스콧 사버가 참여했고, 조경 설계분야의 거장으로 꼽히는 일본의 사사키 요우지와도 협업했다. ‘나인원 한남’ 은 단지 곳곳 입주민 동선을 고려한 섬세한 설계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고급 주택 수요자들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건설부동산 업계 역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기존과는 차별화된 주거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며, “예술성이 가미된 주거단지로서의 ‘고급’ 인지도 확산과 부동산 가치 상승도 기대돼, 자산가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파이엇디벨롭먼트는 현존 최고 미술가로 평가받고 있는 ‘제프쿤스 (Jeff Koons)’ 와, 세계적 건축 거장 ‘장 미셸 빌모트 (Jean-Michel Wilmotte)’ 등과 협업한 ‘오르펜트 해운대’ 를 부산 해운대구에서 선보인다.
입주민들은 별도의 전시공간이 마련된 단지 내부에서, 제프쿤스 등 해외 거장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외부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등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인 장 미셸 빌모트와의 협업을 통해, 직선과 창이 조화된 독특한 파사드 디자인을 적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고급 주거단지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제프쿤스와 장 미셸 빌모트 등은 오는 12일 오후 5시부터 시그니엘 부산에서 개최되는 ‘오르펜트 해운대’ 갈라쇼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파이엇디벨롭먼트와 ‘오르펜트 해운대’ 프로젝트의 협업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 일원에 들어서는 ‘오르펜트 해운대’ 는 지하 7층 ~ 지상 29층 규모로, 오피스텔 전용 350 ~ 778㎡ 총 82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메이드 로봇 등 스마트 IoT 시스템을 비롯한, 각종 컨시어지 서비스 및 첨단 시스템이 다수 도입된다.
홍보관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원에 마련된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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