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에 새주인 맞은 남양 '황제주' 탈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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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양유업이 60년만에 새주인을 맞았는데요. 그간 주가의 영향을 미쳤던 오너리스크가 해소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가 역시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100만원대였던 ‘황제주 복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청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년간 이어진 경영권 분쟁에 마침표를 찍으며 새로운 주인을 맞게 된 남양유업이 11년만에 황제주 재등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황제주는 한주당 100만원 이상인 주식을 뜻합니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 장중 116만8,142원을 찍으며 황제주에 등극했지만 오너리스크 등 문제가 터지며 황제주 자리를 내줬습니다.
오늘(8일) 남양유업의 주가는 전일보다 9,000원 내린 59만6,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60만원 부근에 머물렀습니다.
지난달 18일 45만2,0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5일 60만5,000원까지 올라 3주간 34%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지난 5일 장중 64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상승세를 유지하던 주가는 같은해 7월 30만원대까지 떨어지며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이후 남양유업은 40만원선을 회복한 뒤 50만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은 남양유업의 오너 리스크 해소가 결정적 요인으로 꼽힙니다. 경영권 분쟁에 대한 대법원 판결 선고일이 확정된 지난달 22일에는 하루 동안에만 주가가 15% 넘게 급등한 뒤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와함께 남양유업 지분 3%를 보유한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한앤코에 소액주주 지분을 지배주주 지분 양수도 가격과 같은 주당 82만원에 공개매수를 요구해 투심을 자극했습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한앤코는 지난 2021년 경영권 분쟁을 시작했고, 지난 4일 대법원이 한앤코 측 손을 들어주면서 남양유업의 60년 오너경영은 막을 내렸습니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남양유업은 지배구조 개선 기대로 주가가 상승했다”며, “남양유업의 새 주인이 된 한앤컴퍼니는 집행임원제도 도입, 직원들의 고용 승계, 훼손된 기업 이미지 제고, 실적 개선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서울경제TV 서청석입니다./blue@sedaily.com
[영상취재 강민우]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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