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의 힘’…매출 1조 삼양식품 "증설로 해외 수요 대응"

[앵커]
삼양식품은 최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넘겼다고 발표했습니다. 불닭볶음면이 전 세계에서 흥행한 덕분입니다. 매출의 70%가 해외에서 나오지만 삼양식품은 올 상반기 내에 공장을 경남 밀양에 또 신설합니다. 이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삼양식품은 지난해 매출액 1조1,929억원(전년比 31%↑), 영업이익은 1,468억원(전년比 62%↑)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31일 발표했습니다. 2021년 매출은 6,420억 원이었는데 2년새 2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 비중은 10%포인트 가량 늘었습니다. K-콘텐츠가 전세계로 확산하며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무엇보다도 ‘불닭 시리즈’가 삼양식품 수출 확대의 의 1등 공신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삼양식품은 불닭 시리즈를 앞세워 중국,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의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본격화했는데, 이처럼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밀양에 제2공장을 신설합니다. 밀양2공장은 올 1분기 내 착공해 내년 5월 완공할 예정이며, 1공장과 비슷한 규모와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입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데도 국내 공장을 신설하는 이유에 대해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위상이 높아 불닭을 프리미엄 제품으로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밀양은 부산항과 가까워 물류비를 아낄 수 있고, 밀양1공장 부지를 매입할 때 미리 2공장 자리까지 마련해 둔 것도 삼양식품이 국내에 새 생산 설비를 짓는 이유입니다.
[싱크] 서지용 /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는 좀 바람직하진 않은데 아무래도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이 해외 수요자 입장에서는 조금 더 우리나라 현지 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하고 유사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삼양식품은 올해도 수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내수 시장은 제품 포화로 경쟁이 치열하고, 인건비·판촉비·물류비 등 비용이 많이 들지만, 수출의 경우 유통사에서 마케팅 비용 등을 지불해 마진이 높고 시장이 크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취재 오승현,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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