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애슬레저 인기…'아시안핏' 앞세워 해외로
[앵커]
실내·실외 상관없이 액티비티 활동을 즐기는 레저노마드족을 겨냥한 애슬레저룩 인기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K-애슬레저 대표 브랜드인 젝시믹스, 안다르는 국내 인기를 발판 삼아 해외까지 진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아시안 체형에 맞는 상품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레저와 유목민을 뜻하는 ‘노마드(nomad)’를 합친 신조어 ‘레저노마드’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선호하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이들을 겨냥한 활동적이고 편안한 옷차림 ‘애슬레저룩’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14일 W컨셉이 발표한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캐주얼 카테고리 매출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4배 증가했습니다. 에이블리 역시 애슬레저 브랜드의 지난달 거래액과 주문 상품 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0%, 160%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내 인기에 힘입어 우리나라 대표 애슬레저 기업인 안다르·젝시믹스는 아시아인 체형 맞춰 제작한 상품들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습니다. 기존에 해외 시장의 강자인 브랜드는 서양인 체형에 맞춰 제작됐기 때문에 한국 제품이 아시아권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는 겁니다.
[싱크] 이영애 / 인천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외국(서양)에 있는 브랜드들이 들어오다 보니까 사실은 크기나 체형이나 이런 부분에서 잘 맞지 않는…. (한국 제품은) 기술력이나 품질 측면에서도 뒤지지 않고, 그다음에 한국의 이미지나 이런 부분들이 (해외에서 제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신뢰성을 높이는 요인이…”
젝시믹스는 지난해 매출이 약 2,150억 원 선인데 이는 전년의 1,912억 원 보다 늘어난 역대 최대치입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중국 내 인지도 확대와 애슬레저 트렌드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젝시믹스는 앞으로 중국·일본·대만에 설립한 법인을 바탕으로 해당 시장에서 입지를 더 넓히겠다는 계획입니다.
하나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안다르의 지난해 예상 매출은 2,046억 원. 전년 1,691억원 보다 역시 증가한 수치입니다. 안다르는 일본의 온라인 시장과 지난해 7월 오픈한 싱가포르 오프라인 매장이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확인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확장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 애슬레저 브랜드들은 아시안핏 강점을 살려 아시아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는 모습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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