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 “공유숙박업과 기존 숙박업, 경쟁 아닌 상호보완 관계”
‘국내 공유숙박 심층 연구 세미나’ 개최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공유숙박이 서울시내 4~5성급 호텔이나 1~3성급 호텔 등과 비교했을 때, 이용 고객 특성이나 가격 등의 측면에서 기존 숙박시설들과 경쟁관계가 아닌 상호보완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는 학술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는 지난 23일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제2차 국내 공유숙박 심층 연구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공유숙박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법제화가 이뤄지더라도, 공유숙박이 기존 숙박시설과 경쟁하기보다는 관광·숙박 시장의 전체 규모를 키움으로써 상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2021년과 2022년, 2년간의 서울 내 25개 자치구에 위치한 공유숙박, 1~3성급 호텔, 4~5성급 호텔의 매출 데이터를 수집해 세 가지 숙박업의 객단가(ADR), 평균 숙박일, 객실 점유율(OCC), 판매 가능 객실당 수익(RevPAR)을 분산분석(ANOVA) 통계기법으로 비교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결과 2022년 ADR은 △4~5성급 호텔(20만4,038원) △공유숙박(9만8,012원) △1~3성급 호텔(9만1,256원) 순이다. 같은 기간 평균숙박일은 △공유숙박(2.90일) △1~3성급 호텔(2.14일) △4~5성급 호텔(1.67일) 순이다. OCC는 △1~3성급 호텔(67.17%) △공유숙박(62.76%,) △4~5성급 호텔(60.00%) 순이다.
4~5성급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은 짧은 기간 동안 머물면서 높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고품질의 서비스를 원하는 반면, 1~3성급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은 상대적으로 긴 기간 동안 머물면서 가성비를 추구한다는 뜻이다.
공유숙박을 이용하는 고객은 장기 투숙에 적합한 시설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주방 시설, 빨래를 할 수 있는 세탁 시설 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양질의 서비스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장기 투숙에 적합한 시설을 갖춘 숙박시설을 선택함을 확인할 수 있다.
숙박시설 간 가격 전략에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4~5성급 호텔은 높은 가격을 책정해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려고 하고, 1~3성급 호텔은 낮은 가격을 책정해 객실 점유율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반면 공유숙박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숙박시설을 제공하는데 목적을 뒀다.
결과적으로 이번 연구는 공유숙박 시장의 성장이 기존 숙박 시장과의 고객 경쟁을 심화시키지 않고, 오히려 지역사회의 관광시장 규모 자체를 확대하며 상호보완적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공유숙박과 기존 숙박업이 서로 다른 여행 스타일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에 향후 공유숙박의 법제화가 이뤄지더라도 기존 시장과 경쟁보다는 지역 관광 규모를 키워 서로 상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를 총괄한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 소장 고영대 교수는 “공유숙박 시장의 성장은 기존 숙박 시장을 확대해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숙박사업자에게 줄 것”이라며 “여행객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숙소를 공급할 수 있는 공유숙박 관련 법의 수요자(여행객) 중심 입법을 통해 연간 외국인 관광객 3천만 명 시대를 달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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