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원·달러 환율 더 오른다…외환당국 직접개입 고심
금융·증권
입력 2024-12-31 17:06:06
수정 2024-12-31 18:01:37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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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27일 1,480원선까지 치솟아
원·달러 환율 1,480원대 15년9개월 만에 처음
美 트럼프 2기 출범·정국 불안…환율 상승 전망
주요 IB 내년 1분기 원·달러 환율 1,435원 전망
노무라 "내년 1,500원선 상승…정치 불확실성"
외환당국, 구두개입·미세조정 환율 방어
전달 기준 외환보유고 4,153억9,000만 달러
"외환당국 환율 방어 직접 개입 시점 중요"
[앵커]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내년에는 1,500원선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외환당국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인데, 직접개입 등 강도 높은 환율 방어 전략을 두고 고심 중입니다. 이연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6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 당선 확정과 함께 1,400원선을 넘고, 탄핵 정국 후 가파른 급등세를 보이며 지난 27일 1,480원선까지 치솟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9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부터 마지막 거래일까지 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무려 13.2%에 달합니다.
금융권에서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국내 정국 불안 장기화 등이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이 내년 상반기보다 하반기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실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24일 기준 스탠다드차타드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의 내년 1분기 말 원·달러 환율 전망 중간값은 1,435원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은 내년 2분기 중 원·달러 환율 1,500원선 상승까지 예측했는데, 내년까지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 주요 이유입니다.
금융권에서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와 달리 고환율 고착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현재 외환당국은 12.3비상계엄 이후 구두개입과 미세조정으로 환율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고 규모는 4,153억9,000만 달러입니다.
외환보유고 규모 유지가 경제 전반 불안 심리 확산을 막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을 미뤄볼 때 외환당국이 외환보유고에 있는 달러를 시장에 내다파는 직접 개입을 하는 시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다수 의견입니다.
현재 외환당국은 외환보유고를 풀어 달러만 소진하고 실질적인 안정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시장을 모니터링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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