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부터 대장홍대선까지” 가양역 일대 다시 주목받는 이유

경제·산업 입력 2025-12-19 09:00:03 수정 2025-12-19 09:00:03 정창신 기자 0개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서울 서남권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집결하고 있다. 기존 9호선 골드라인을 축으로 성장해온 강서구 일대가 대장홍대선이라는 교통 호재와 대규모 복합개발이 맞물리면서 광역 생활권의 새로운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변화의 핵심은 대장홍대선이다. 부천 대장지구에서 마포 홍대입구까지 약 20.1km를 연결하는 이 노선은 지난 12월 15일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2031년(예정) 개통 시 현재 광역버스로 약 1시간 소요되는 대장~홍대간 이동시간이 약 27분으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대장홍대선은 ▲대장역 GTX-D노선 ▲원종역 서해선 ▲화곡역 5호선 ▲홍대입구역 2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 등 주요 환승역을 거칠 예정이어서 수도권 주요 철도망과의 유기적인 연계도 기대된다.

통상 교통망 확장은 생활권의 확장으로 직결된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서구 가양동 일대가 대장홍대선 수혜지로 꼽히고 있다. 기존 9호선을 통해 여의도, 강남, 김포공항으로 이동이 용이한 가양역이 대장홍대선까지 더해지면 서울 도심은 물론 수도권 서부 전역과 연결되는 서부권 교통망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가양동에 들어서는 ‘마곡 더그리드(가양동 CJ부지 개발사업)’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대건설의 새로운 복합개발사업 브랜드 ‘더그리드(THE GRID)’가 처음 적용되는 곳으로, 직주락(職住樂)이 어우러진 초대형 복합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지식산업센터는 스타트업부터 기업까지 입주 가능한 규모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소호, 벤처, 공유형, 콘텐츠 산업, 차량 접근이 가능한 물류형까지 다양한 분야를 수용할 예정이다.

업무시설은 창의적인 업무환경을 위해 열린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사옥 용도로 활용을 원하는 기업이나 다양한 규모의 사무공간을 원하는 기업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또한 아트리움, 리프레시존, 전용 옥상정원 등을 구성해 일과 휴식, 여가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동주택은 지하 2층~지상 19층, 983세대 규모로 추진 중이며, 주거시설은 열린 공개공간, 가로공원, 커뮤니티 가든 등을 통해 쾌적하고 보행친화적인 환경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한 커뮤니티 시설과 국공립 어린이집(추후 건축허가 시 변동될 수 있음)도 들어설 계획이다.

판매·근린생활시설은 상환경 특화를 통해 이국적인 경관을 연출할 계획이며, 해당 시설 지하 1층은 9호선 양천항교역과 지하통로(계획)로 연결돼 접근성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또한 신세계프라퍼티가 개발한 새로운 복합공간 ‘스타필드 빌리지’도 입점을 예고해 지역 상권의 격상이 기대된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가양역 일대가 9호선·대장홍대선 더블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광역 생활권을 아우르는 교통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라며 “특히 대장홍대선이 GTX-D·서해선·5호선·공항철도 등 주요 노선과 단계적으로 연계되면 서울·경기 서부 전역을 연결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마곡 더그리드’ 사업 관계자는 “대장홍대선은 단순한 신규 철도 노선이 아니라 서남권 전반의 이동 축을 재편하는 교통 인프라로 평가된다”라며 “대장홍대선 개통으로 가양역이 환승 허브가 되면 일대 입주 기업과 입주민들의 이동 반경이 획기적으로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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