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고령층 금융 소외 어쩌나"…은행 점포 1년새 50곳 넘게 감소
금융·증권
입력 2025-01-11 08:00:03
수정 2025-01-11 08:00:03
김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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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분기 말 기준 5,849곳
비대면 거래 증가 및 점포 방문 고객 감소

[서울경제TV=김수윤 인턴기자] 국내 은행 점포가 1년 사이 50곳 넘게 사라졌다.
1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국내 은행 점포 수(해외 점포 포함)는 총 5,849곳으로, 1년 전(5,902곳)보다 53곳 줄었다.
은행 점포 수는 지난 2012년 4분기 말 7,835곳으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까지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2017년 4분기 말에는 7,000곳 아래로, 2022년 3분기 말에는 6,000곳 아래로 떨어진 뒤 감소세가 다소 둔화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매 분기 줄고 있다.
반대로 점포 수가 늘어난 경우는 지난 2018년 3분기 중 6,960곳에서 6,966곳으로 6곳 순증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최근 은행에 직접 방문해서 금융 업무를 보는 고객이 점차 줄고 은행들이 비대면 거래 비중을 늘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방문률이 떨어지는 여러 영업점들을 하나로 합해 대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6일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로금융센터를 비롯한 전국 점포 21곳을 인근 점포로 통폐합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요즘은 예·적금 가입이나 대출 신청의 70~80%가 비대면으로 이뤄진다"며 "비용 효율화를 위해 점포 축소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지역 간 점포 수 격차가 발생하거나 비대면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고령화가 심한 지역일수록 은행 점포 접근성이 낮아 고령층의 금융 소외가 더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은행 점포 이용을 위해 소비자가 최소한 이동해야 하는 거리가 서울·부산·대전은 1km를 넘지 않았지만, 강원·전남·경북은 최대 27km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su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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