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시장' 보여줄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 가동…업계 기대감 '솔솔'
금융·증권
입력 2025-01-12 09:38:49
수정 2025-01-12 09:38:49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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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전체 포괄하는 'KRX TMI' 13일 공개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을 아우르고, 실제로 거래되는 주식 수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유용한 투자 지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오는 13일부터 KRX TMI를 공개한다. 이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보통주 중 지수 투자에 적격한 종목들을 유동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산출하는 시황 지수다.
이로써 국내에도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처럼 주식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주가지수가 생기게 된다.
가령 일본의 '토픽스(TOPIX)'는 프라임, 스탠다드, 그로스 등 3개의 주식시장의 적격 종목들을 모두 포괄, 투자자가 일본 주식시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거래소 측은 KRX TMI가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드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충분한 자금이 유입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유독 주식시장 간 구분과 투자자들의 인식 차이가 크다"며 "우량주이지만 코스닥 상장사라는 이유로 펀드에 편입되지 못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수는 종목이 어느 시장에 상장됐는지에 상관없이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출되기에, 그간 소외됐던 코스닥 우량주들이 재평가될 기회가 마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이 지수를 벤치마크하는 펀드가 늘어나면 코스닥으로의 유의미한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라며 "코스닥에서 코스피로의 이전 상장 수요가 줄어 코스닥시장이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융투자업계는 특히 이 지수가 투자에 부적격한 종목들을 걸러내고, 유동 주식 수를 기반으로 산출된다는 점에 주목한다.
KRX TMI는 관리종목, 저유동성 종목, 거래정지 종목 등 지수 투자에 부적격한 종목들은 구성 종목에서 제외한다는 점에서 코스피, 코스닥지수와 차이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KRX TMI의 구성 종목 수는 2,289개로 코스피와 코스닥 구성 종목 수인 2,604개(지난해 말 기준)보다 적다.
실제로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유동 주식 수를 기준으로 지수를 산출해 투자시장을 더 정확히 보여준다는 것도 코스피, 코스닥지수와의 차별점이다.
한 종목의 시가총액을 계산할 때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 자사주, 우리사주조합 보유주식, 거래가 곤란한 것으로 판단되는 주식 등을 제외한다는 뜻이다.
한 펀드 운용역은 "한국 증시에는 낮은 유동 비율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큰 종목이 꽤 있고, 이것이 전체 지수를 왜곡하기도 하는데 KRX TMI는 이런 점을 보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KRX TMI는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 현재 많은 펀드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다른 지수와 비교하면 종목 수가 많아, 실제 활용에는 번거로움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벤치마크 활용만을 목적으로 두고 공개하는 지수는 아니다"라며 "일단 KRX TMI처럼 최상위 시황 지수가 생겨 해외 주요 지수사업자와 같은 지수 체계를 갖췄다는 점에서 일차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거래소가 상장 종목에 대한 유동 시가총액 정보를 잘 관리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지수를 만들 능력과 의지가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이에 맞춰 업계 전반에서도 이런 지수의 활용을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q000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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