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DMZ 관광지 조성…'떠나는 야생동물'
경기
입력 2025-04-28 19:36:11
수정 2025-04-28 19:36:11
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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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경기북=정주현 기자]
정부와 지자체가 DMZ 일대를 평화관광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화라는 이름 아래 진행되는 개발이 오히려 자연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와 경기도, 연천군은 DMZ 일대를 세계적인 평화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천 고대산 일대 탐방로 확장, 평화누리길 재정비, 생태체험관 조성 등이 진행 중이며,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반 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이 같은 개발이 DMZ의 핵심 가치인 자연 생태계를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녹색연합은 지난해 발표한 성명에서, DMZ 일대는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자연 서식지라며, 관광 인프라 확장이 야생동물의 서식 환경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천 고대산 주변에서는 탐방로 확장 과정에서 기존 숲이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파주 임진강변 개발 계획도 두루미 등 멸종위기종의 서식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올해 초 보고서를 통해, 개발이 장기적으로 야생동물 개체 수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는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친환경적 방식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보호 조치가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실질적인 관리와 감독이 부족하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관광객 증가가 민감한 야생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해 결국 생태계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평화와 공존을 지향하는 DMZ의 가치가 개발 속도에 밀리지 않도록,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경인, 정주현입니다.
/wjdwngus9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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