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년 만에 돌아온 안중근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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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12-26 19:51:00
수정 2025-12-26 19:51:00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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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5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안중근 의사의 유묵이 경기도박물관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일본 제국주의의 몰락을 직접 언급한 유일한 작품으로 안 의사의 동양평화 사상을 온전히 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기자]
115년 만에 돌아온 안중근 의사의 붓글씨 한 점이 경기도박물관에서 관람객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죽음을 앞둔 순간까지 안 의사가 남긴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비단 위에 적힌 여덟 글자, ‘장탄일성 선조일본’. 길게 한숨을 쉬며 일본을 조문한다는 뜻입니다.
1910년 3월, 뤼순감옥에 수감 중이던 안중근 의사가 순국 직전 남긴 유묵으로 일본 제국주의의 몰락을 직접 언급한 유일한 작품입니다.
글씨에는 힘이 실려 있습니다. 마지막 획을 강하게 눌러 쓴 필체와 손가락 한 마디가 잘린 손도장은 안 의사의 결연한 의지를 그대로 전합니다. 특히 스스로를 ‘동양지사’라고 적은 표현은 침략이 아닌 공존과 평화를 향한 안중근 의사의 사상을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싱크]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
사형 집행을 앞두고 다들 걱정하고 벌벌떨고 겁이나서도 본 정신이 아닐 것 같은데 안의사는 글씨로서 죽음을 극복합니다. 초서에 가까운 필치로 글씨를 남기며 죽음을 넘어서는 정신을 보여줍니다.
이 유묵은 일본 고위 관료의 후손이 보관해 오던 것으로 수차례 협상과 설득 끝에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115년 만에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경기도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에서는 이 유묵을 중심으로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과 독립 사상이 함께 소개됩니다. 전시는 내년 4월까지 이어집니다.
경기도는 파주 임진각에 안중근평화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직 반환되지 않은 유묵 ‘독립’ 역시 추가 확보를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제국주의의 끝을 예언한 붓글씨 한 점은 115년이 지난 지금도 평화와 공존의 의미를 묻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경인 김채현입니다./ch_0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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