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비스, GaN 반도체 공정 본격화…국내 방산 업체와 수주 계약
경제·산업
입력 2025-05-23 10:28:09
수정 2025-05-26 10:12:49
고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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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시장 진입 가속

[서울경제TV=고원희 인턴기자] 국내 반도체 전문기업 웨이비스는 차세대 화합물 반도체 ‘질화갈륨(GaN)’ 기반 제품의 상용화 역량을 확보하고, 지난 4월 국내 방산업체 H사와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웨이비스는 최근 국내 방산 업체 H사와 고출력증폭보드 등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다기능 레이더(MFR)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웨이비스의 GaN 반도체 기술이 실제 공정 및 성능 신뢰성 평가를 거쳐, 국방용 양산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성과다.
GaN 반도체는 실리콘 대비 높은 전력 효율, 고온·고전압·고주파 동작 특성을 갖추고 있어, 국방·우주·전력변환·5G 통신·LiDAR 등 차세대 핵심 산업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AESA 레이더, 위성통신 고신뢰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GaN은 사실상 독점적 기술로 평가받는다.
웨이비스는 현재 GaN-on-SiC 공정을 중심으로 4인치급 웨이퍼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소자 설계부터 후공정까지 수직계열화를 실현한 기업으로, 빠른 양산 대응과 고객 맞춤형 개발이 가능하다.
이번 협력은 방산 분야를 넘어, 향후 민간 5G 통신 중계기, 전기차, 우주용 전력변환 시스템으로의 응용 확대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H사는 위성통신, 전투기용 레이더 등 첨단 방산 사업을 확장 중으로, 향후 추가적인 GaN 소자 수요도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국산 GaN 기술이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적 완성도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030년까지 GaN 반도체 시장은 728억 달러 규모(CAGR 18.2%)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8%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수치다. 최근 미국·중국 간 수출규제로 인해 공급망 확보가 중요한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웨이비스는 국산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high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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