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투자? 경영참여?” 한진칼 지분 늘린 호반건설 속내는
경제·산업
입력 2025-05-23 18:18:22
수정 2025-05-23 18:18:22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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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한진칼 지분 17→18.46%로 확대”
호반 “단순 투자 목적”…업계선 ‘경영 참여’ 분석
“산업은행, 한진 우호세력이지만 변화 가능성도”
우호 지분 이탈 시 경영권 흔들릴 가능성

한진칼의 2대 주주인 호반건설이 최근 지분을 다시 한 번 늘렸습니다. 대한항공을 지배하는 지주사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데요. 호반건설은 ‘단순 투자’라고 밝혔지만, 속내는 ‘경영권’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지영 기잡니다.
[기자]
지난 12일 호반건설은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한진칼 지분을 18.46% 보유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7% 수준이던 지분이 1.5%포인트 이상 늘어난 겁니다.
호반 측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공시했지만, 업계에선 경영권 참여 수순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과거 호반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든 전례도 있고, 2022년엔 경영권 분쟁 중이던 사모펀드 KCGI의 지분을 인수해 한진칼 2대 주주로 올라선 바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엔 LS그룹 지분도 3% 가까이 매입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진그룹은 한진칼이 가지고 있는 자사주 0.66%를 사내 복지기금에 출연해 의결권을 되살렸고, 조원태 회장 측과 호반 간 지분 격차는 2.3%포인트로 다시 벌어졌습니다.
현재 조원태 회장의 지분은 6.31%.
우호 지분을 모두 합하면 20.66%입니다.
향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건 산업은행의 지분.
현재 한진칼 지분 10.58%를 보유 중인 산은은 한진 측 우호 세력으로 분류되지만, 공적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입장에서 향후 입장 변화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호 지분이 이탈한다면 향후 경영권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진그룹이 당장 경영권 분쟁에 직면한 건 아니지만, 2대 주주인 호반이 지분을 계속 확대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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