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3세가 이끄는 교보라플…지주사 전환 앞 시험대
금융·증권
입력 2025-05-26 18:07:34
수정 2025-05-26 18:07:34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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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교보생명이 내부 구조조정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12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디지털 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최근 자회사를 정리했고, 시장에선 흡수합병설까지 제기됐는데요. 오너 3세가 이끄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의 향방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교보생명이 추진 중인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이 적자 자회사 구조조정으로 확산되는 모양샙니다.
교보생명 자회사인 디지털 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 23일 인슈어테크 자회사인 포트리스이노베이션 지분 전량을 교보생명의 다른 계열사에 매각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이 4년 전 인수한 자회사 지분을 모두 처분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지주사 전환을 앞둔 모회사의 내부 재정비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 2013년 출범 이후 12년째 적자를 이어가는 상황.
지난해엔 순손실 2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6.7% 확대됐습니다.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적자는 2000억원을 넘겼고, 자본잠식률은 59.2%에 달합니다.
모회사인 교보생명은 내년까지 금융지주사 체제 전환을 공식화한 상태로, 지배구조 효율화와 자본 건전성 확보가 선결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일부 언론은 교보생명이 교보라이프플래닛을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디지털 보험사의 존속 가능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보 역시 출범 이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최근 모회사인 한화손해보험으로 흡수합병이 결정된 상황.
다만,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교보그룹 오너 3세 신중현 디지털전략실장이 직접 총괄하는 조직으로, 차세대 경영 수업의 일환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습니다. 단순한 수익성 논리를 넘어 차세대 리더의 디지털 전략 실험 무대인 셈입니다.
지주사 전환을 앞둔 교보생명이 실적 리스크를 안고 있는 디지털 보험 자회사의 존속 여부에 어떤 결단을 내릴 지 업계 관심이 쏠립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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