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건전성 ‘적신호’ 부산, 전국 평균比 소득은 낮고 부채는 많아
영남
입력 2025-06-19 08:42:08
수정 2025-06-19 08:42:08
김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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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체감경기 갈수록 어려워…‘지방소멸’ 우려까지 나와
[서울경제TV 부산=김정옥 기자] 부산 지역 가구의 평균 소득은 전국 평균보다 낮고,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전국 평균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 금융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18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동남권 가구의 자산·부채·소득 변화’에 따르면 부산 가구의 평균 소득은 6259만원으로 전국 평균(7185만원)보다 926만원이나 낮고, 소득 증가율도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7853만원), 경남(6194만원)과 비교하면 동남권 내 경쟁력에서도 밀리는 수치다.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도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금융부채 비율은 지난 2020년에 비해서는 11.8%p 하락했지만, 전국 평균을 100으로 봤을 때 110.5로 저축보다 부채가 더 많은 상황이 지속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민들은 ‘고(高)부채-저(低)소득’이라는 위기에 갈수록 살림살이가 힘들어지고 있다.
집값은 전국 평균 상승보다 높고, 가계부채는 급증하고, 소득은 정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20년 대비 부산 가구의 평균 자산(2024년 기준)은 4억5287만원으로 전국 평균 상승과 큰 차이가 없지만, 가계부채 평균은 8048만원으로 4.6% 증가, 전국 평균 증가율(2.5%)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 특히 부채의 왜곡(어느 한 가구만 많은 부채일 경우)을 막기 위한 소위 ‘부채 중앙값’ 증감률은 무려 8.8%로 더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 빚에도 불구하고, 박형준 부산시장 체제의 부산시는 이를 극복할 만한 소득 성장 기반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울경에서도 부산의 경제 위기는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동남지방통계청의 이번 발표에서 울산의 경우 부채는 7049만원, 가구소득은 7853만원으로 부산보다 부채는 적고, 소득은 높았다.
울산은 가구소득 평균(7853만원)과 가구소득 중앙값(6376만원) 모두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평균 소득(7853만원)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데다, 부채 수준(7049만원)도 부산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의 경우는 부채가 2020년 이후 연평균 5.1% 감소해 동남권에서 유일하게 부채가 감소하는 등 가계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취임 초부터 줄곧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박 시장의 의지와는 무색하게 시민의 체감경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경제 실상은 사실상 ‘지방소멸’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에 지역 정치권과 경제계에서는 시 행정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속가능한 산업 기반 없이 외형적 부동산 상승에만 의존한 결과가 지금의 ‘빈 껍데기 도시 부산’을 만들었다”며 “현재 228개 시·군·구 중에서 소멸위험지역은 130곳에 달하며 부산이 광역시 가운데 최초로 소멸위험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부산시는 산업은행 본사 이전, 가덕도신공항 조기 착공 등 그동안 내세웠던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구조적인 정책 개혁을 통해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역동적인 부산을 만드는데 온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kjo5710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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