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중고·리퍼비쉬 거래 매출 비중 40% 차지"
경제·산업
입력 2025-07-08 15:19:42
수정 2025-07-08 15:19:42
이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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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머스, 역직구 뉴웨이브로 부상”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는 2025년 리커머스 데이를 맞아 발표한 ‘임팩트 보고서(Impact Report)’에서 2024년 자사 전체 매출 중 중고 및 리퍼비쉬 상품 비중이 40% 이상을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글로벌 시장리서치 회사 맥시마이즈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리커머스 시장은 4600억 달러(약 629조원)를 기록했으며, 2030년까지 매년 13.6%의 고도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리커머스가 역직구 시장에서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으며 해외 중고 시장이 국내 셀러들에게 비즈니스 창출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리커머스란 기존에 보유하거나 사용한 제품을 재판매하는 소비 형태를 뜻한다.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소비 문화, 합리적 소비 추구를 넘어, 이미 단종되었거나 희소가치가 있는 상품을 재판매하는 형태로 확장되고 있다.
실제 이베이가 전 세계 소비자 2만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7%는 ‘자금 마련을 위해’ 중고 상품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 중 64%는 ‘중고 상품 구매가 지구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49%가 ‘같은 제품을 새 상품으로 구할 수 없기 때문’을 중고 구매 이유로 들었다.
한국 셀러들도 역직구 리커머스 시장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 판매자의 매출이 높은 리커머스 카테고리는 비즈니스 및 산업용품, 엔터테인먼트 관련 용품, 주얼리&시계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K팝 관련 중고 시장이 만든 ‘K중고’는 한국 셀러들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 한국에서만 구할 수 있다는 희소성과 팬덤 수요가 결합되며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 셀러들의 엔터테인먼트 관련 용품 신규 리스팅은 전년 동기 대비 1.8배 증가했다. 앨범, 포토카드, 응원봉, 콘서트 MD, 한정판 굿즈 등이 주를 이뤘으며, 그 중 스트레이 키즈와 각 멤버들을 모티브로 한 동물 캐릭터 SKZOO(스키주) 팝업 스토어 ‘스키주의 마법 학교’의 공식 MD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한 드림캐쳐 가현의 포토카드 세트는 5016달러(약 682만 원), 블랙핑크 프로모션용 사인 앨범은 1800달러(약 244만 원)에 거래되며 K팝 굿즈가 리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베이는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지속적인 리커머스 참여를 환기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리퍼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검증된 셀러의 리퍼비쉬 제품에 인증 마크를 부여하고, 품질 보증 강화 및 반품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중고 거래 전문 기업도 이베이를 통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판매대행업체를 통해 이베이와 연동한 번개장터는 올해 2월 기준 해외 판매액이 연동 시점 대비 1105%, 거래 건수는 1553% 급증했다.
이베이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리커머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역직구 시장에서도 중고 거래는 신성장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셀러 및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며 글로벌 리커머스 시장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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