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기억해야 할 숨겨진 독립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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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08-18 14:48:20
수정 2025-08-18 14:48:20
오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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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뿌리 세운 ‘8월의 역사 인물’ 재조명…노사 기정진·송사 기우만·성재 기삼연 선생 주목
1798년에 태어난 노사 기정진 선생은 격동의 구한말, 무너져가는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 1866년 서양 세력의 침략에 맞서 "나라의 정치를 바로 세우고(衛正), 밖의 외적을 물리쳐야 한다(斥邪)"는 상소문을 올렸다. 그의 강직한 목소리는 당시 수많은 지식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훗날 의병 활동의 정신적 뿌리가 됐다.
노사 선생이 제자들을 가르치던 담대헌은 1924년 후손들에 의해 고산서원으로 다시 태어나 오늘날까지 그 정신을 전하고 있다.
노사 기정진 선생의 손자인 송사 기우만 선생은 1895년 명성황후 시해와 단발령에 분노하여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의병 봉기에 참여했다. 13개 지역 의병의 추대로 대장이 돼 일제에 맞서 싸웠다. 의병 활동 후에는 고향으로 돌아와 학문에 정진하며 54권에 달하는 방대한 저서 '송사집'을 남겼다. 그의 위패는 할아버지인 노사 기정진 선생과 함께 고산서원에 모셔져 있다.
1905년 일제에 의해 고종황제가 강제로 퇴위당하고 군대가 해산되자 성재 기삼연 선생은 들불처럼 일어났다. 그는 '호남창의회맹소'를 조직해 호남 지역 의병을 이끌었다. 하얀 말을 타고 전장을 누볐던 선생은 '백마장군'으로 불리며 일제에 큰 공포를 안겨줬다.
하지만 1908년 결국 일제에 체포돼 광주 서천교 아래에서 총살당하며 순국했다. 장성군은 매년 삼일절 등 중요한 기념일마다 장성공원에 세워진 '호남창의영수 기삼연 선생 순국비'에서 그를 추모하며 호국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노사, 송사, 성재 세 분의 헌신이 모여 1945년 광복이라는 위대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이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성군은 지난 3월부터 '이달의 역사 인물'을 선정해 그들의 발자취를 기리고 있다. 5월에는 5·18민주화운동의 마지막 항쟁지였던 전남도청에서 산화한 김동수 열사를 재조명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오는 9월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필암서원에 배향된 조선 시대 성리학자 하서 김인후 선생을 기릴 예정이다.
/raser5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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