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장공 청계 양대박 의병장 영정, 남원 저존재에 봉안

전국 입력 2025-08-27 12:19:21 수정 2025-08-27 12:19:21 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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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의병장 양대박 433주기 기념, 영정 최초 안치·고유제 진행

남원 저존재 전경. 이번 봉안식에서 충장공 청계 양대박 의병장의 영정이 안치되는 장소다. [사진=남원양씨충장공파종중]

[서울경제TV 남원=최영 기자] 충장공 청계 양대박 의병장의 영정 봉안식이 오는 29일 오전 10시 30분, 남원 저존재(남원시 한우물길 120)에서 열린다. 남원양씨충장공파종중이 주관하는 이번 봉안식은 양대박 의병장 서거 433주기(음력 7월 7일)를 맞아 정단 김병건 화백이 최초로 그린 영정을 재실 저존재에 안치하는 자리다.

행사는 영정 제막식과 고유제를 시작으로 경과 보고, 화가 작품 설명, 회장 인사, 내빈 축사 및 격려사, 마지막으로 분향 순서로 이어진다.

양대박(1543~1592)은 남원 출신 문인이자 임진왜란 대표 의병장으로, 황진 장군, 조경남과 함께 남원의 '삼웅'으로 불린 인물이다. 그는 중종 때 남원에서 태어나 집안이 부유했으며,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덕망을 지녔다. 시문에도 뛰어나 당대 삼당시인과 교류하며 시회를 열었고, 허균에게 시문을 높이 평가받았다. 현재 전해지는 시는 약 200여 수다.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양대박은 직접 격문을 작성해 의병을 모집하고, 두 아들과 종을 포함한 부대를 구성해 군량과 무기를 자신의 사재로 충당했다. 담양에서 고경명 진영에 합류 후 전주로 이동하던 중 임실 운암에서 왜군을 격파하며 큰 전공을 세웠다. 그러나 전쟁과 군량 모집 과정에서 병을 얻어 임진년 음력 7월 7일 사망했다.

정조는 양대박의 공적을 높이 평가해 정문을 하사하고, 병조참판으로 추증했으며, 1796년에는 보국숭록대부 판중추부사 겸 병조판서로 추증 후 '충장'이라는 시호를 내렸다.

남원양씨충장공파종중은 이번 봉안식을 계기로 학술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운암전투 승리와 호남 방어에 기여한 양대박 의병장의 업적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종중 대표 양해석 회장은 "청계 할아버지의 업적이 현재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번 봉안식을 계기로 지역주민과 후손들이 양대박 의병장의 위업을 기리며, 시문학적 업적도 평가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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