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 2025] “뮌헨 거리가 전시장 됐다”…길에서 만난 미래차

경제·산업 입력 2025-09-12 09:18:27 수정 2025-09-12 09:18:27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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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에 조성된 'IAA 오픈 스페이스'…미래차 총출동

IAA 모빌리티 2025 현대차 부스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서울경제TV=이혜란기자] 독일 뮌헨 도심이 거대한 자동차 전시장으로 변신했다.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IAA 모빌리티가 도심 전시 공간 ‘오픈 스페이스’를 열면서 루트비히 거리와 막스 요제프 광장, 오데온 광장 등 시민과 관광객이 모이는 장소마다 자동차 부스가 들어섰다.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미래차가 어우러지며, 도심은 곧 모터쇼 무대가 됐다.

4년 만에 IAA 무대에 복귀한 현대차는 루트비히 거리에 대형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소형 전기차 콘셉트카 ‘콘셉트 쓰리’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콘셉트 쓰리의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은 뮌헨 오픈 스페이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럽 B세그먼트 전기차를 선보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콘셉트카를 통해 소형 EV 시장까지 입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이번 콘셉트카를 업계 관계자 대상 프레스데이가 아닌 오픈 스페이스에 공개한 것도 눈길을 끈다. 마르티넷 본부장은 “프레스데이는 업계 중심의 B2B 행사지만, 퍼블릭 데이는 일반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자리”라며 “잠재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기아의 전시 부스 모습. [사진=서울경제TV]

기아 역시 성 루트비히 교회 앞에서 ‘콘셉트 EV2’를 내세우며 도심형 소형 SUV 전기차 시장을 정조준했다. LED 거울 기둥이 설치된 전시장 안에서는 관람객들이 빛과 영상이 어우러진 공간을 거닐며 미래형 분위기를 체험했다.

독일 완성차들은 자국 무대에서 저력을 과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아포테켄호프에 전시관을 꾸몄다. 은색 구조물 안에는 과거 클래식 모델부터 디 올-뉴 CLA 패밀리까지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뮌헨에 본사를 둔 BMW는 막스 요세프 광장에서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의 첫 양산 모델인 '뉴 iX3'를 전시했고, 기술 전시와 함께 벨트 내 새롭게 조성되어 가동을 시작하는 초급속 충전 스테이션을 함께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샤오펑 전경 부스. [사진=서울경제TV]

한편 BYD, 샤오펑 등 중국 업체들의 기세도 매서웠다. 특히 샤오펑 오픈 스페이스는 전기차뿐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내세워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작은 전시장이라기보다 미래 모빌리티 체험 공간에 가까웠다. 유럽 최초로 공개된 스포츠 세단 ‘넥스트 P7’ 앞엔 인파가 몰렸고, 한쪽에 전시된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을 둘러싼 시민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도 끊이지 않았다. 샤오펑은 전기차 업체를 넘어 AI 모빌리티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뮌헨 한복판에서 각인시켰다.

세계 완성차 강자들이 저마다 전략을 내세우며 유럽 무대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 구도로 펼쳐졌다. 도심을 무대로 삼은 IAA 모빌리티는 전통 강자와 신흥 세력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을 향한 각축전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다./ra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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