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스마트 기술로 현장 바꾼다
경제·산업
입력 2025-09-30 18:52:33
수정 2025-09-30 18:52:33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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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드론·로봇 기반 스마트건설 기술 본격 적용
BIM 고도화·디지털 트윈 도입…설계부터 공정까지 정밀화
스마트건설 핵심 '데이터'…내부 인프라·외부 협업 병행

대우건설은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4가 본사 사옥에서 제1회 스마트 건설 포럼을 개최하고, 스마트 건설 분야의 중장기 전략과 기술 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포럼은 산업계와 학계,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벽돌과 시멘트로 상징되던 건설 현장은 이제 데이터와 알고리즘, 그리고 로봇 기술이 어우러지는 첨단 기술의 경연장이 되고 있다"며 "대우건설은 전통적인 건설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AI와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스마트하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건설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신정부의 스마트건설 전략 △건설산업 기술방향 △BIM(빌딩정보모델링) 활용 확대 △스마트 건설 로드맵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이 이어졌다.
◇ AI 기술 확대와 조직 구축
대우건설은 이번 포럼을 통해 단기적인 기술 적용뿐 아니라 중장기 전략도 함께 공개했다.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 기술을 더 넓게 적용하고, 드론을 활용한 공간 정보 수집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장에서는 품질을 관리하는 '큐박스' 시스템을 30개 이상의 현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내외 협력체계인 '대우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의 참여 조직도 늘려 조직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디지털 인프라 측면에서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이를 실제 업무에 접목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마련한다. BIM 데이터 활용과 관련해서도 설계 최적화와 공정 예측, 원가 분석을 위한 AI 도구 적용을 병행한다.

◇ '품질·안전' 잡는 'AI·드론' 적극 활용
중장기 전략으로는 각 업무 영역에 맞춘 '버티컬 AI' 기술을 개발해 견적·도면·품질·안전 관리 등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처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드론을 이용해 위험 지역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현장의 다양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도록 내부 데이터 인프라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기술 개발은 내부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대우건설은 외부 스타트업과 기술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검증된 외부 기술을 빠르게 현장에 적용해 기술 적용의 속도를 높이고, 유연한 기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AI 기술과 관련해서는 내부에 'AI랩'을 운영해 사내 기술 공유를 촉진하고, 실제 현장에 적용 가능한 AI 전문 인력도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사적인 AI 리터러시 교육도 강화해 임직원 전반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 건설 설계 최적화 위해 BIM 고도화
건설 설계에 활용되는 BIM(빌딩정보모델링) 기술도 함께 고도화된다. 대우건설은 BIM 데이터를 통해 설계를 최적화하고, 공정 일정과 원가를 보다 정밀하게 예측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사 전반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단 목표다.
드론 기술 역시 기존의 단순 측량에서 한 발 더 나아가 3D 스캐닝과 디지털 트윈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현장의 정밀도와 예측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신 상용 플랫폼 도입을 검토 중이며, 관련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장의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품질관리 업무를 전자화해 종이 문서 없이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이를 30개 이상 현장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과 큐박스를 연계해 안전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안전 업무의 디지털 기반 시설도 확대할 계획이다.
로봇 기술에 대한 투자도 이어진다. 비전 AI, 자율주행 로봇, 3D 로봇 모델 등 다양한 자동화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실증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선정된 파일럿 현장에서 단계별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겠단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이 모든 스마트건설 기술의 출발점이 결국 '데이터'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비정형·반정형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진짜 스마트건설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가장 기본적인 현장 기록인 작업일보부터 디지털로 전환하고, 현장 데이터가 자동으로 축적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박상현 대우건설 스마트건설연구팀 책임은 "AI와 BIM, 드론, 로봇 등 다양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결국 이 모든 기술의 중심엔 데이터가 있다"며 "앞으로는 내부의 디지털 역량을 키우고 외부 기술과 적극 협업해 스마트건설의 통합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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