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립농악단, 26년 만의 창작공연 완성도 높게 마무리

전국 입력 2025-12-08 16:20:21 수정 2025-12-08 16:20:21 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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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굿이 전하는 이야기' 세 차례 창작타악연희 선보여…남원농악 역사·전설 재해석
남원시 "시민과 함께하는 창작공연 지속 발굴할 것"

남원시립농악단이 선보인 창작타악연희 '판굿이 전하는 이야기' 3부작이 남원 청아원에서 관객들의 큰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사진=남원시]

[서울경제TV 남원=최영 기자] 전북 남원시립농악단이 지난 11월 14일, 28일, 12월 5일 세 차례에 걸쳐 선보인 창작타악연희 '판굿이 전하는 이야기'가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창단 26년 만에 처음 마련한 창작기획공연으로, 남원농악의 역사성과 지역 정서를 무대 예술로 재해석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이번 3부작은 전통연희단 재주상단과 검무 지무단이 협연해 무대를 완성도 있게 이끌었으며, 올해 창단된 시립청소년농악단도 수준 높은 연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짧은 기간임에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남원농악의 미래 가능성을 확인한 무대였다.

'판굿이 전하는 이야기'는 남원농악이 지닌 군사적 연대기 기반의 특성을 모티브로, 남원 곳곳에 남아 있는 전쟁의 기억과 민초들의 삶을 예술적 서사로 풀어낸 창작연희극이다. 

매 회차마다 남원의 역사·전설을 바탕으로 한 옴니버스 형식의 연작이 펼쳐졌으며, 모듬북·사물놀이·검무 등 다양한 타악 퍼포먼스가 무대의 몰입도를 더했다.

첫 작품 '바람결에 떠도는 풍문'(11월 14일)은 승전 소식과 전투 장면을 연희 형식으로 재해석해 힘찬 시작을 열었다. 

두 번째 공연 '고미르 이야기'(11월 28일)에서는 용과 전쟁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검무·타악 퍼포먼스가 강렬한 무대를 선사했다. 

마지막 공연인 '판굿이 전하는 이야기'(12월 5일)는 앞선 두 작품의 정서를 하나의 서사로 집약해 남원농악 판굿의 정수를 감동적으로 드러냈다.

김정헌 남원시립농악단 예술감독은 "남원농악의 역사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지역의 이야기를 예술로 풀어내는 과정이 뜻깊었다"며 "관객들의 응원이 창작 무대 도전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남원시는 향후 시민과 소통하는 창작공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역 문화예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sound14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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