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2조 2500억 규모 '주민 참여'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본격화... RE100·AI 전력 허브 도약

전국 입력 2025-12-09 13:58:47 수정 2025-12-09 13:58:47 오중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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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면 부동지구, 산이·마산 간척지 900MW 규모 태양광 단지 조성

'해남 산이·마산 햇빛공유 조성 민관협의회'가 6차 회의를 진행했다. [사진=해남군]
[서울경제TV 광주·전남=오중일 기자] 전남 해남군이 총 900MW 규모 2조2500억 원의 민간 투자가 예정된 대규모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주민 수용성과 이익 공유를 최우선으로 하는 '주민참여형' 모델을 전면에 내세워 해남군을 명실상부한 '재생에너지 자립도시'이자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 전력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다.

9일 해남군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사업은 크게 두 축으로 진행된다. 하나는 산이면 덕호리·마산면 학의리 일대 461ha에 300MW 태양광을, 다른 하나는 산이면 부동리 865 일원 803ha에 600MW 태양광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 두 곳에서 생산되는 총 900MW의 전력은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들어설 RE100 산업단지와 국가AI컴퓨팅센터 등 AI데이터센터에 안정적으로 공동 공급될 계획이다.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이미 2조5000억 원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가 사실상 확정됐으며 오픈AI-SK그룹 AI데이터센터와 RE100 국가산업단지 지정도 유력해지면서 저렴하고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집적화단지 조성이 솔라시도 기업도시의 미래 산업 기반을 다지는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해남군은 조성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익을 공유하기 위해 '해남 산이·마산 햇빛공유 조성 민관협의회'와 '해남군 산이 부동지구 집적화단지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사업보다 주민이 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군민의 목소리를 사업에 공식적으로 반영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

특히 '해남 산이·마산 햇빛공유 조성 민관협의회'는 최근 6차례의 회의를 거쳐 사업 계획(안)을 최종 확정했으며 이달 중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군민 의견을 수렴한 뒤 연내에 산업통상자원부에 집적화단지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해남군 산이 부동지구 집적화단지 민관협의회' 역시 지난 11월 첫 회의를 열어 사업명과 운영규정을 확정하고 속도감 있는 사업 진행을 위해 월 1회 정기 회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손명도 해남군 부군수(협의회 공동위원장)는 "민관협의회를 중심으로 주민 수용성과 이익공유를 최우선에 두고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솔라시도 기업도시 연계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해남형 에너지 순환체계를 착실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남군은 이처럼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통해 RE100 기업 유치와 지역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raser5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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