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환경청, 멸종위기Ⅰ급 “붉은박쥐”·Ⅱ급 “토끼박쥐” 왕피천에 서식 최초확인

전국 입력 2025-12-10 10:18:05 수정 2025-12-10 10:18:05 김정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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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방환경청, 왕피천 박쥐 서식현황 조사 중 발견, 왕피천 생태경관 보전지역의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의미

붉은 박쥐. [사진=대구지방환경청]

[서울경제TV 대구=김정희 기자] 대구지방환경청(청장 조은희)은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왕피천 유역 생태·경관보전지역(이하 왕피천 보전지역)의 박쥐 서식현황 정밀조사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붉은박쥐(Ⅰ급)와 “토끼박쥐(Ⅱ급)”의 서식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왕피천 보전지역에서 확인된 멸종위기 박쥐는 작은관코박쥐(1급) 1종이었으나, 금번 조사를 통하여 붉은박쥐와 토끼박쥐가 확인됨으로써 국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박쥐 3종이 모두 확인되었다.

박쥐는 기후변화, 농약 등 서식지 파괴에 민감한 동물로서 동굴·산림의 건강상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생태계의 핵심종(keystone species)이며, 한국에는 23종, 남한에는 18종의 박쥐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에서 왕피천 보전지역은 붉은박쥐·작은관코박쥐(Ⅰ급), 토끼박쥐(Ⅱ급)를 포함하여 16종의 박쥐의 서식이 확인되었는데, 이는 기존에 확인된 것보다 5종이나 더 많은 것이다.

토끼박쥐. [사진=대구지방환경청]

“붉은박쥐”는 온도와 습도가 높은 동굴이나 폐광에서 동면하며, 선명한 오렌지색으로 인해 ‘황금박쥐’라고 불리며, “작은관코박쥐”는 국내에 서식하는 박쥐 중 가장 소형이며, 산림 내 자연 구조물(나무 구멍, 나무껍질·바위 틈)을 은신처로 이용해서 살아가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토끼박쥐”는 토끼처럼 긴 귀가 특징이며, 국내에서는 산림이 잘 발달한 지역에서 출현하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정밀조사에 참여한 동국대학교 정철운 박사는 짧은 조사기간(5개월)에도 불구하고 산림, 주거지, 동굴 등 다양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박쥐가 확인된 점은 왕피천 보전지역의 생태계 건강성과 우수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하고, 왕피천 보전지역의 경관 다양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서식종 확인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조은희 대구지방환경청장은 “박쥐를 포함하여 왕피천 보전지역의 우수한 생태자원을 잘 보전하여 자연과의 공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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