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자사주로 美 상장 만지작…득과실은

경제·산업 입력 2025-12-10 17:42:25 수정 2025-12-10 17:42:25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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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승부수'
SK하이닉스, 美 증시 자사주 상장 '검토'
자사주 ADR, 주주 친화적 밸류업 전략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 등 주가 상승 동력 
"美 경영 투명성 상시 요구…철저한 대비해야"
SK하이닉스 "美 ADR 상장 검토 중…확정아냐"

SK하이닉스, 자사주로 美 상장 만지작…득과실은
[앵커]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기업가치 재평가 카드로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자사주를 활용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데,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폭증에도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갇힌 기업가치를 글로벌 시장에서 재평가받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김혜영 기잡니다.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자사주 2.4%(1740만7808주)를 활용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고려한다는 것.

ADR은 미국 현지 은행이 외국 기업으로부터 예탁받은 증권을 담보로 발행한 주식을 뜻합니다.
자사주 ADR의 경우 기존 주주 지분 희석 없이 미국 시장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핵심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AI 메모리 시장 독주에도 저평가된 체질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SK하이닉스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1배, 미국 경쟁사인 마이크론(약 33배)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ADR 발행에 성공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 등에 편입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 경우 수조 원대에 달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자동으로 유입돼 주가에 강력한 상승 동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미국 증권거래법의 엄격한 규제를 받게 되면, 주가 하락 시 미국식 집단소송에 노출될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소송 절차의 핵심인 증거개시제도(Discovery)를 통해 회사는 내부 이메일, 개발 문서 등 극비 자료를 강제로 공개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SK하이닉스의 초격차 기술력이 경쟁사에게 노출되는, 기업의 존립을 위협하는 구조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 미국 상장 유지에 필요한 법률 및 회계 관리 비용이 대폭 늘어나고, 한국 증시 대비 높은 수준의 경영 투명성이 상시 요구되는 부담도 져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자사주 ADR이 밸류업의 기회는 분명하지만, 미국 법적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방어벽을 구축하는 것이 성공의 전제 조건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한 달 이내 구체적인 내용을 재공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hyk@sea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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