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 전환 우리은행 회장·행장 겸직 여부에 관심 고조

증권·금융 입력 2018-10-16 14:28:00 수정 2018-10-16 14:28:00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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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우리은행의 지배구조와 관련해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그동안 손태승 우리은행장의 회장 겸직이 유력하게 점쳐져 온 터라, 이번 발언이 회장과 행장 분리 선임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때 회장과 행장을 분리하는 문제에 대해 “어떤 것이 좋을지 지금은 말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우리 생각은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은행은 다수의 주주가 지분을 모아 하나의 그룹으로서 최대주주 역할을 하는 과점주주 형태로 민영화가 됐지만, 단일 주주 중 최대주주는 여전히 지분 18.4%의 정부입니다. 최 위원장은 이번에 구체적인 방향은 알리지 않았지만, 지주전환 과정에서 주주로서의 역할도 하겠다고 암시한 셈입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우리은행이 아직 증권 계열사를 회복하지 못하는 등 라인업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지주 탄생 초기에 회장과 행장이 겸임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주 회장직과 은행장의 역할이 크게 다르지 않아 겸임이 더 효율적이라는 이유입니다. 이 경우 새로운 인물보다는 손태승 행장의 회장 겸임이 유력합니다. 우리은행 노조도 손 행장에게 지주 전환 후 회장직 겸임을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노조의 요청은 지주사 전환 후 신설될 회장 자리에 외부 낙하산이 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도 깔려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생각은 있다면서도 속내를 감춘 최 위원장의 발언은 반대로 겸임보다 분리하는 안을 선호하고 있다는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원론적으로 겸직은 지주사의 본래 취지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회장을 따로 뽑는다면 거론되는 인물은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장과 신상훈 우리은행 사외이사, 선환규 예금보험 감사, 김종운 전 우리은행 부행장 등입니다. 우리은행은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 전환시 회장 선임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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