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권이 지난달부터 동산담보대출을 강화하면서 다양한 동산담보 취급 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세 중소기업들이 화장품 완제품이나 이동식 크레인 등을 담보로 최대 1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금융위원회는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 주재로 동산금융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동산금융은 생산시설, 원자재, 재고자산, 농·축·수산물, 매출채권, 지적 재산권과 같은 회사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상품입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동산담보대출 취급 잔액은 2,345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282억원 증가했습니다. 은행권의 동산담보대출 잔액이 증가한 것은 약 4년 만에 처음입니다.
금융위가 지난 5월 동산금융 활성화 전략을 발표한 이후 시중은행들이 9월부터 본격적으로 동산담보대출에 나선 영향입니다.
[싱크] 최종구 / 금융위원장
“은행권이 동산금융 활성화에 적극 나서면서 중소기업의 자금 접근성이 높아지거나 금융비용이 낮아지는 다양한 우수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화장품 유통업을 하는 중소기업 A사는 직접 유통하는 화장품 완제품을 담보로 은행에서 10억원의 자금을 대출받았습니다.
기존엔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원재료를 담보로 할 경우에만 동산대출이 가능했습니다.
중소기업 B사는 은행에서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다 여력이 안 돼 이동식 크레인을 담보로 2억5,000만원의 자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기존엔 무동력 기계만 동산대출이 가능했지만 동력 있는 기계도 동산대출이 가능해진 덕분입니다.
최종구 위원장은 “600조원에 달하는 중소기업의 동산자산이 금융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은행권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실제로 한국의 중소기업은 600조원 상당의 동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은행 대출의 담보로 활용되는 동산은 2,000억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에 비해 중소기업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은 400조원인데 이를 토대로 받은 부동산 담보대출 잔액은 360조원에 달합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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