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향방 놓고 관심 최고조...내일 금통위 개최

증권·금융 입력 2018-10-17 17:12:00 수정 2018-10-17 17:12:00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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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은 내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금리 결정에 관심이 가는 것은 보나마나 동결이던 이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기 때문인데요. 이주열 총재가 이전과는 다르게 최근 금리인상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경기 전망과 부동산 동향, 한미 금리차 등 여러 통화정책 여건이 서로 충돌하고 있어 결정이 쉽지 않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하루 앞둔 가운데 금리 향방에 대한 전망이 올해 들어 가장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이달 초 75개 기관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을 상대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5%가 이달 금리 동결을 예상했지만 ‘동결’ 응답은 전보다 17%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금융 불균형 등을 강조하며 연내 금리인상 의지를 드러내자 10월 인상 기대감이 높아진 겁니다. 그럼에도 동결 전망이 여전히 우세한 것은 한국은행이 성장 눈높이를 낮추면서 금리를 올리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한국은행은 이달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과 물가, 고용 등 경기 지표 전망치 3개를 모두 낮춘다고 이미 예고했습니다. 통상 금리 인상은 경기가 지나치게 달아오를 때 속도 조절을 하는 목적이라, 경기 하강을 예상하면서 금리를 올리면 앞뒤가 맞지 않게 됩니다. 여기에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는 이낙연 총리의 최근 발언이 되려 인상 결정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이번에 금리를 올렸다가는 정부 말대로 움직였다는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금융시장이 한국은행이 아니라 정부 고위 당국자 입만 바라볼 우려가 있습니다. 물론 금리인상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올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회는 이번 달과 다음 달 두 차례만 남아있습니다. 12월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있어, 미리 대응해 두지 않으면 한미 금리차가 1%포인트까지 벌어집니다. 행여나 자본유출이 발생하고, 이에 따른 불안감이 확산하면 한국 경제가 급격히 흔들릴 우려가 있습니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 등을 포함해 대외 불확실성이 워낙 크다 보니 이전처럼 동결하며 한두 달 상황을 관망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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