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간편결제 新서비스 전쟁 향방은

증권·금융 입력 2018-10-30 18:27:00 수정 2018-10-30 18:27:00 이아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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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하는 분 많으시죠? 카드 단말기 옆에 스마트폰을 대서 결제하는 방식부터, 바코드 인식 방식, 그리고 QR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서 결제하는 것까지 방식도 다양합니다. 카드사들도 이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간편결제 시장에 대해 금융증권부 이아라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이 기자, 간편결제 시장 성장세가 어떤가요? [기자] 네.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2014년 카카오페이가 등장하면서 막이 올랐는데요. 지금은 신용카드사, 제조사, 플랫폼사, PG사, 유통사 등 다양한 사업자들이 경쟁하는 구도입니다. 결제액 기준으로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가 강력한 2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페이코와 카카오페이가 추격하는 모양새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 시장 규모는 39조 9,906억원으로 2016년의 11조 7,810억원보다 4배가량 급증했습니다. [앵커]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일 텐데요. 간편결제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를 신용카드사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기자] 카드사와 간편결제 플랫폼사는 현재까진 공생관계입니다. 간편결제 서비스 대부분이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페이 등 간편결제 플랫폼에 신용카드를 등록해서 사용하는 방식인데요.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삼성페이를 기준으로 보면 현재까지는 페이사가 카드사에게 별도의 수수료를 요구하지는 않기 때문에, 카드사는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플랫폼이 생겨 좋고 페이사는 많은 카드사와 제휴할수록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어서 좋은 겁니다. 서비스 도입 단계인 지금 상황에서는 카드사와 간편결제 플랫폼사가 서로 돕는 관계인 거죠. [앵커] 이 기자 말대로라면, 현재까지는 공생관계인데 나중엔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건가요? [기자] 현재까지는 간편결제사가 카드사에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고 있지만, 언제까지 그럴 거라는 보장이 없다는 게 카드사 관계자들의 입장입니다.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수가 점점 더 늘어나면, 간편결제사가 카드사에 간편결제 플랫폼을 이용해 고객들이 카드사용을 하는 데 따른 대가를 요구할 수 있다는 겁니다. 간편결제 산업이 커지면 커질수록, 카드사 입장에서는 지불해야 할 수수료 비용이 또 하나 늘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그래서 카드사들이 개별 플랫폼을 구축하려고 하는 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카드사 대부분은 개별적으로 카드사 앱을 통해 NFC, 바코드, QR코드 등 간편결제 서비스를 각각 제공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각 카드사가 자사의 앱을 통해서는 자사 카드만 쓸 수 있다는 점인데요, 소비자 입장에서 편의성이 떨어집니다. 예를 들어 삼성페이 같은 경우는 삼성페이라는 플랫폼 안에 모든 카드를 다 입력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쓰기도 쉽고 서비스 범위도 넓은 장점이 있는 건데, 카드사의 개별 앱카드는 그렇지 못한 거죠. [앵커] 이미 간편결제 시장을 선점한 페이사들이 있고 고객들은 원래 이용하던 플랫폼을 계속 이용하고 싶어 할 텐데, 카드사들은 여기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기존 간편결제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보다 더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게 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신한, BC, 하나카드는 손가락 정맥 패턴을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개발 중입니다. 손가락만 대면 되기 때문에 신용카드나 스마트폰 등 기존 결제수단이 필요 없어 간편결제 회사를 중간에 끼지 않고 카드사가 주도적으로 새로운 결제 플랫폼을 만드는 거죠. [앵커] 신용카드를 연동하지 않고 QR코드나 바코드 인식 방법으로 결제하는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이용 고객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고 하던데, 이 시장에 대해서 카드사들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카카오페이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카카오톡을 플랫폼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 이용자 입장에서 편의성이 굉장히 높은 게 사실입니다. 저 같은 경우도 친구에게 송금해야 할 때, 은행 앱을 통하지 않고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바로 계좌 송금을 하는데요. 편리하다 보니 ‘송금’ 부분에서는 사용자에게 매력적이지만, ‘결제’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신용공여기능이 없기 때문에 성장에 한계는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같은 플라스틱 카드이고 심지어 체크카드를 쓰면 연말소득공제 혜택이 더 큰데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체크카드가 아니라 신용카드를 쓰는 이유가 있다는 건데요. 신용카드는 신용공여기능, 그러니까 카드를 긁었을 때 바로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지 않고 지정해놓은 다음 달 결제일에 출금되는 기능이 있습니다. 신용카드 할부 기능도 있죠. 그런데 신용카드를 연동하지 않는 페이들은 그런 기능이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결제’ 측면에서 신용카드에 비해 고객 혜택이 떨어지는 거죠. 이 점 때문에 신용카드 업계는 카드를 연동하지 않는 간편결제 시장이 성장하는 데 한계는 분명히 있다고 설명합니다. [앵커] 똑같은 간편결제 서비스여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과 기능별로 차이점이 있군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이아라기자 ara@sedaily.com [영상취재 김동욱/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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