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계의 주식 투자 참여가 우리 증시의 저평가 탈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오늘 열린 ‘한국 증시 대진단 정책 토론회’에서는 가계의 주식 외면을 비롯해 우리 증시의 급락을 부추기는 저평가 요인에 대한 분석과 대책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는데요. 정부가 개인의 주식 투자를 장려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싱크] 김병욱 / 더불어민주당의원
“글로벌 증시가 오를 때 덜 오르는 시장이, 내릴 때 더 많이 빠지는 시장이 한국 시장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 우리가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대안을 만들기 위한 모색을 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오늘 국회에서 최초로 국내 증시 진단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금융투자협회가 후원한 이번 ‘한국 증시 대진단 정책 토론회’에서는 최근 우리 증시의 급락 원인 중 하나인 ‘증시 저평가’에 대한 분석과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발제 연사로 참여한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증시 저평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인색한 배당과 지배구조 문제, 특정 업종으로의 쏠림 현상, 가계의 주식 외면, 중국 경제에 대한 높은 의존도 등을 꼽았습니다.
김 센터장은 특히 “주식 시장에서의 투자 성공 경험이 적은 우리 가계가 증시를 외면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커졌고, 이는 기관투자가의 약화와 증시 저평가로 이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싱크] 김학균 /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가계가 주식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인센티브라든가 계기가 마련이 된다면 한국 경제가, 주식시장이 선순환으로 갈 수 있는 타이밍이 될 수도 있다는 말씀을...”
스튜어드십 코드 활성화로 기업의 배당과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가계의 주식 투자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토론자로 참여한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개인의 투자를 지원할 수 있는 정책으로 현재 0.3%인 증권거래세를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우리 증시가 선진국 증시에 편입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전무는 “앞으로도 개발도상국 증시에 묶여있으면 중국과 인도에 자리를 뺏길 것”이라며 “외국인의 투자패턴을 바꾸기 위해서는 MSCI 등 선진국 증시 편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bevoice@sedaily.com
[영상취재 이창훈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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