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정 공간 디벨로퍼 “생명력 있는 콘텐츠 원천은 커뮤니티”

경제·산업 입력 2019-06-07 21:51:50 수정 2019-06-07 21:51:50 고현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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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삼성동 소재 (주)오트리스 회의실에서 만난 이혜정 대표.

“살아 숨 쉬는 공간을 기획하는 데 필요한 아이디어는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그 공간과 관계된 사람들이 모여앉아 어떤 모습으로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를 볼 때, 어떤 공간을 기획하면 될지 떠오르거든요. 그래서 아무리 피곤해도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공간에 콘텐츠를 부여해 개발하고 가치를 높이는 공간 디벨로퍼(SD:Space Developer) 이혜정 (주)오트리스 대표는 “죽어있던 공간을 살려내는 아이디어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결국은 공간을 이용하는 최종 이용자가 그들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건설 분야 프로젝트 첫 단계인 사업기획 과정에서부터 건설개발 사업관리, 프로젝트 관리, 시설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부동산 자산관리 기업인이다.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뒤 우연히 건설사에 입사했고, 이후 디스플레이, 실내 건축 및 인테리어 관련 회사를 세운 경험을 바탕으로 20년 넘게 공간 개발자로 살아가고 있다. 현재 그녀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는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을 강화하며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택SLP’ 사업과 ‘고택커피’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대표는 500년이 넘은 아름드리 밤나무에 안채와 사랑채, 넓은 마당과 대청마루 등 공간 배치가 아름다운 명품고택 ‘조견당’을 고택체험 SLP리조트화하기 위해 (주)친친디하우스와 손을 잡고 지난 4월부터 사업을 본격 진행 중이다. 이에 오는 9일까지 사흘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9 부동산엑스포’ 친친디부스에 ‘고택체험 SLP리조트&고택커피’ 홍보 부스가 마련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맡은 (주)친친디하우스는 한국형 모듈화 주택 SLP(Small Luxury Poolvila)를 개발해 지난해 2월 전남 순천에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SLP는 수영장, 찜질방, 스크린골프 등의 편의시설을 모듈화해 한 채당 2억원 미만의 예산으로 지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고택 주변 부지에 함께 들어서는 복합문화공간 ‘고택커피’에는 “무인 커피 머신이 고종 황제의 커피를 구현하면, 아름다운 고택을 바라보며 즐기면 된다”는 이 대표의 상상력이 담겨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부동산 개발 시장에서 플레이어간 상호 협업과 상생 노력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는다면 재미있는 공간들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직접 다른 플레이어들도 동참하고 싶게끔 좋은 사례를 남긴다면 그 길이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혜정 대표가 상상하고 구현하고자 하는 공간의 이미지를 작품화한 회화 전시회 ‘Light&Space’ 이혜정 초대전은 오는 16일까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한 ‘뮤지엄하우스by옥션’에서 열린다. 오프닝 행사는 오는 8일 오후 1시다./고현정기자go838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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