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규제 강화…비주거상품 늘리는 대형건설사 경쟁 치열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형 건설사들이 비주거상품 공급에 나선다. 최근 정부의 연이은 규제 정책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규제에서 자유로운 비주거상품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동안 중견 건설사 텃밭이었던 비주거상품 시장에서도 ‘브랜드 파워’가 강세를 보이자 대형건설사들이 자체브랜드를 내건 비주거상품도 내놓고 있다.
비주거 상품은 수요자 입장에서 청약 통장이 필요 없고 대출 규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또한 은행 예금 대비 수익률도 우수한 편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주택시장에 규제가 쏟아질수록 비주거상품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보고 대형건설사들도 이에 맞춰 발 빠르게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대우건설은 9월 송파구와 맞닿은 감일지구 중심상업용지 1BL에 지하1층~지상2층 총 3만8,564㎡(약 1만1,600평) 규모의 ‘아클라우드 감일’ 상업시설을 분양할 예정이다. ‘아클라우드’는 호(弧)를 뜻하는 ‘ARC’와 구름을 의미하는 ‘CLOUD’의 합성어로 휴식, 문화, 여유, 힐링과 함께 소비를 즐길 수 있는 콘셉트로 개발 될 예정이다.
단지 내 중앙 광장은 약 7,200㎡을 열린 공간으로 구성하고, 세계적인 공간기획 전문설계사인 네덜란드 CARVE(카브)사가 대형 체험형 놀이터, 키즈·이벤트광장과 조경을 디자인해 외국에서나 볼 수 있었던 진화된 상업시설을 구현한다. 또한 전체 면적의 35%에 해당하는 총 6개의 대형 앵커시설을 유치 할 예정이고, 429대의 넉넉한 상업시설 전용주차공간을 확보했다.
또 대우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51-4 일원에 ‘덕은 리버워크’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21층, 연면적 8만7,620㎡ 규모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상업시설로 구성되며, 지상 3층부터 21층까지는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주차대수는 총 739대를 확보했다. 강변북로와 자유로 등을 활용해 서울 중심부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사업지 인근으로는 서부광역철도 원종-홍대선 덕은역(가칭)이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디지털산업단지 내 옛 삼성물산 물류센터부지에 ‘현대지식산업센터 가산 퍼블릭’을 7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지식산업센터 가산 퍼블릭은 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위치한다. 지하 5층~지상 27층, 3개동, 연 면적 약 25만㎡로 63빌딩 연면적 1.6배에 달한다. 서울시 최대 규모다. 지하 1층~지상 2층까지 상업시설이 배치되고, 별도의 동 6~26층에는 기숙사인 ‘퍼블릭하우스(567실)’가 마련되는 등 단지 내에서 업무와 주거·편의 등 원스톱 생활이 가능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감일지구내 첫 번째 지식산업센터 '현대 테라타워 감일'을 분양한다. 감일지구 자족시설용지 4블록에 들어서는 현대 테라타워 감일은 지하 4층~지상 8층, 연면적 5만7,000여㎡ 규모로 지식산업센터·상업시설·운동시설이 함께 구성된다. 메인 로비에는 입주사 방문 고객의 미팅 공간을 위해 오픈라운지가 마련되며, 법정 기준보다 많은 466대 규모 주차공간을 갖췄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정부의 초고강도 주택 규제로 일감이 부족해지면서 대형건설사들도 먹거리 확보를 위해 비주거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라며 “비주거상품에서도 대형건설사의 브랜드는 안정성과 신뢰도, 상품성, 사후관리 등에서 강점이 있어 수요자 선호가 높다”라고 분석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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