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부동산] 남은 신규택지 촉각…김포·하남 등 기대감
[앵커]
앞서 보셨듯이 정부가 오늘 신규공공택지 3곳을 발표했습니다. 수도권 서남부권인 광명시흥지구 등인데요. 3기 신도시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7만가구나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시장에선 기대감이 큽니다. 서울 분산효과에 광역교통망도 뚫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죠. 자세한 얘기 부동산부 정창신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결국 신규택지를 공급해서 서울 수요를 분산시키겠다는 거 아닙니까. 7만가구 규모의 신도시인데요. 시장에선 효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나요.
[기자]
정부의 기대와 다르게 시장에선 좀 회의적인 분위기입니다. 당장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인데요.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광명시흥지구 인근에는 가산, 구로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고 여의도와 강남권과의 접근성도 뛰어난 편이라 수도권 거주자들의 택지 선호는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과거에 비해 주변 공급과잉 리스크가 감소했고 광명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커서 주변 청약대기 수요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교통난은 꼭 풀어야할 과제란 목소리가 큽니다. 들어보시죠.
[싱크]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서울 사람들이 이주하기에는 거리가 좀 멀고 교통이 불편한 지역입니다. 만약에 준공이 되고 분양을 하게 되면 서울의 서남부 지역 사람들 중에서도 서민층들은 이주할 가능성은 있어요. 교통망이 확충되면 출퇴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건데 교통망이 확충되지 않으면 서울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수도권 신도시에서 공통적으로 나오고 있는 우려죠. 광역교통망이 조속히 마련돼야 할 텐데요. 정부는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습니까.
[기자]
정부는 이날 신규택지지구를 발표하면서 서울 도심까지 20분대 접근이 가능하도록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여기에 병목구간을 해소하고 주변지역 교통여건 개선을 위한 도로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구체적으로 알아보면요. 1·2·7호선, 여기에 신안산선, GTX-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제2경인선 등을 연결하는 철도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겁니다.
지금 지도가 나오고 있죠. 신도시를 관통하는 남북 도시철도를 건설해서 1호선, 2호선, 7호선, 여기에 신안산선과 GTX-B노선 등으로 연결되도록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방안대로라면 사업지구 내에는 제2경인선이 확정될 경우 역이 새로 생기게 됩니다. 환승센터도 만들어지게 되니까 철도교통 연결성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철도망 확충과 함께 기존 도로의 정체 문제도 해법을 내놨는데요. 도로 확장을 통해 정체지점을 해소하겠다는 복안입니다.
시흥시 안현동 안현교차로에서 매화산단, 금이교차로에서 목감사거리 구간이 평소 정체가 심하고요. 광명시흥지구에서 부천옥길지구, 또 광명시흥에서 광명공영차고지 구간이 정체가 심한 곳인데, 이 구간 도로를 확장하게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철도망에 도로까지 넓어지면 금상첨화인데요. 단기간에 성과를 볼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긴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광명시흥 외에 부산 대저지구와 광주 산정지구도 지정됐죠. 정부는 두어차례 더 발표를 한다는 계획인데요. 역시 관심은 수도권에서 나올 신규택지인데요. 시장에선 어느 곳을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신규 택지지구 지정 얘기가 나올 때 마다 거론되고 있는 곳이죠. 김포 고촌지구, 하남 감북지구, 고양 화전지구 등입니다.
김포 고촌지구의 경우 서울 강서구와 가까워 서울 접근성이 좋습니다. 고양 화전지구는 서울 마포구 DMC단지와 가까이 있습니다. 하남 감북지구는 서울 강동구 접근성이 좋거든요.
이들 지역이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는 6월까지 신규 택지를 확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는데요.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앞서 인터뷰에서 “상반기 중 2~3차례로 나눠 순차적으로 입지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상반기에 모두 발표가 되면 기존 3기신도시 5곳을 합친 약 2,900만㎡ 규모의 신도시가 더 생기게 됩니다.
이 땅에 약 25만가구가 살 수 있는 집을 짓는다는 건데요.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18만가구가 공급되고요. 지방광역시에 5만6,000가구, 기타지방에서 2만7,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앵커]
대규모 공급계획이 가시화되면서 주택수요자들도 이젠 내 집 마련 할 수 있겠구나란 생각이 들 텐데요. 언제쯤이면 분양받을 수 있는 겁니까.
[기자]
분양시점은 2025년쯤으로 관측됩니다. 이날 1차로 지정된 신규공공택지는 주민공람과 환경영향평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서 2022년 상반기쯤 지구지정이 완료될 예정이고요. 다음해인 2023년에 지구계획이 세워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2025년이나 돼야 분양 일정이 잡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정부가 신규택지를 발표하자마자 곧바로 투기수요 차단에 나섰죠.
[기자]
네. 정부는 이날 발표한 광명시흥 등 공공주택지구 3곳과 그 인근지역을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발빠르게 투기를 막겠다는 의지인데요.
토지거래허가구역은 내일(25일) 공고되고, 오는 3월 2일부터 발효될 예정입니다. 지정기간은 2023년 3월 1일까지 2년간입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는 곳을 구체적으로 알아봤더니요. 광명시에서는 광명동, 가학동, 노온사동, 옥길동이고요. 시흥시에선 과림동, 금이동, 무지내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광주 광산구에선 산정동, 장수동이 묶였고, 부산 강서구에선 대저1동과 대저2동이 지정됐습니다.
[앵커]
네. 잘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부동산부 정창신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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