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조 국민성장펀드 출범…"향후 20년 성장엔진"

금융·증권 입력 2025-12-12 17:03:44 수정 2025-12-12 18:29:24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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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장기·대규모 투자를 위해 150조 규모 국민성장펀드를 출범시켰습니다. 대출 중심 정책금융의 한계를 넘어, 직접투자와 민간 참여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생태계에 150조원을 투자·지원하는 국민성장펀드가 11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단순한 재정 투입을 넘어, 민관 공동 의사결정과 직접 지분투자까지 포괄하는 대규모 산업금융 실험이 본격화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에서 국민성장펀드 출범식과 1차 전략위원회를 열고, 펀드의 운용 구조와 투자·의사결정 체계를 공개했습니다.

국민성장펀드는 향후 5년간 정부보증채권 75조원과 민간자금 75조원을 합쳐 총 150조원 규모로 조성됩니다.

[싱크] 이억원 / 금융위원장 
“국민성장펀드는 산업과 금융이 전례 없는 방식으로 긴밀히 융합해 함께 추진하는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입니다.”

현재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의 산업별 배분을 보면, AI 30조원, 반도체 20조9000억원, 이차전지 7조9000억원 등이 유력합니다. 정부는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전방위적 투자 지원을 통해 향후 국가의 20년 성장엔진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민관 합동 거버넌스입니다. 펀드 운용 전략과 재원 배분을 논의할 전략위원회에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합니다.

[싱크] 서정진 / 셀트리온그룹 회장·국민성장펀드 전략위원회 공동위원장 
"이 펀드가 만들어졌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많은 우리나라 젊은이들한테 새로운 가능성을 줄 수 있는 건가 …."

[싱크] 박현주 / 미래에셋그룹 회장·국민성장펀드 전략위원회 공동위원장
"정책적인 부문이 있고 수익적인 부문이 있어서 이걸 어떻게 조합해나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고…."

금융·산업계 대표 인사가 직접 의사결정 구조에 참여해, 과거 정부 주도 관제펀드의 한계를 보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국민성장펀드는 직접·간접투자와 인프라투융자, 초저리대출을 동시에 가동하며, 의사결정 구조는 이원화했습니다.

개별 사업은 민간 전문가와 산업은행이 참여하는 투자심의위원회에서 1차 심사를 거친 뒤, 첨단기금이 투입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기금운용심의회가 최종 결정을 내립니다.

국민성장펀드는 이달 중 투자심의위원회와 기금운용심의회를 구성하고, 내년 운용계획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자금 집행 속도와 함께 민간 투자 유입, 기술·산업 경쟁력 제고라는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향후 평가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yalee@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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